문학(타인의 글)

내 새끼 / 글: 운통제

목향 2010. 2. 4. 13:29





내 새끼
내가 죽어 내 새끼에게 무엇을 남길까. 재물을 남길까 그러면 죽어서도 행복할까. 죽음의 순간에도 탐심의 잔류는 유감이다. 나는 지금 내 아비의 아비 또 그 아비의 아비의 이름을 아는가. 누구가 누구를 낳고 또 낳고 낳고 연이어 새끼치는 그 야릇한 이름들... 나는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를 전혀 느끼지도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없이 이곳에 왔고 아무것도 갖지않고 이곳을 뜰것이다. 아니 그동안 나인것 같았던 이 고깃 덩이를 버릴것이다. 이곳은 앞으로 내 새끼의 세상만이 아닐것이고 모든 생명들이 얼키고 설켜져서 또 새끼들을 만들것이다. 나와 내 새끼들과 또 계속 만들어질 새끼들은 누구의 새끼도 아니다.



- 아토피 힐링 회원 운 통 제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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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관 세 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