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충북 가수협 산행 / 지리산 바래봉(해발 1165m)

목향 2010. 4. 10. 16:34

 

충북 가수협 산행 / 지리산 바래봉(해발 1165m)

 


화창한 (2010.4.8) 금요일에 충북 가수협회의 두 번째 산행이 있었다. (목적지 지리산 바래봉)가수협회 운연위원장인 <가수: 권우주>님이 용암동 노래교실의 지도 강사인 관계로 용암동 노래교실의 회원들이 다수참여하게 되어 나도 끼게 된 것이다. 자연을 더 가까이하여 신선한 바람도 쏘이고 체력도 단련하며 온 대지에 피어오르는 봄의 향연도 맛보고 아울러 친목은 물론 차안에서의 가무로 즐거움도 만끽하니 다각적으로 좋은 행사인 것 같다.

 

약간의 서운함이란 산자락이 철쭉나무 지천인데 그 환상적인 꽃의 잔치를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바래봉의 자랑! 바로 철쭉 군락지가 아니던가. 바래봉 철쭉은 특히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진달래는 막 피어나려는 앳된 얼굴로 우리일행을 맞았지만 철쭉은 아직은 좀 멀었다.

젊은층은 거의 정상까지 올랐지만 나를 비롯한 몇은 중간쯤에 자리 펴고 앉아 두런두런 잡담 벌리는 맛도 크게 지루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춘향전의 발상지며 그 주인공의 사랑이 깃들어있는 남원 땅 광한루원에서의 시간도 꽤 유익했다. 바로 <춘향전>은 우리나라 고전으로 고유한 "사랑의 지침서" 가 아니던가. 이 행사를 주선한 임원진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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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  

 

광한루원(廣寒樓園)은 사적 제303호로, 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원이다. 한국의 누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서,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은하수에서 오작교를 건너 견우와 직녀가 칠월칠석날에 사랑을 해후하는 상징을 나타낸 사랑의 조원이기도 하다.


누원 조성은 조선 태종 14년(1414) 황희가 세운 민가의 광통루만 있었던 것인데, 세종 26년(1444, 정인지가 월궁을 상징하는 광통루를 광한루라고 이름을 고쳤다. 선조 15년(1582) 전라도 관찰사 정철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을 파고 홍예 4틀로 된 길이 58m, 폭 2.6m의 오작교를 설치하고 못 속에는 삼신도를 조성하였다. 봉래도에는 목백일홍, 방장도에는 대나무를 심고, 영주도에는 영주각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어 인조 4년(1626)에 재건하였다. 그 후 고종 6년(1869)에는 누 동쪽에 온돌방의 부속건물을 증축하였다.

 

* 지리산 바래봉

 

지리산 바래봉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발악 (鉢岳)또는 바래봉이라 붙여졌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이 더 낫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