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권선징악의 영화 /이끼

목향 2010. 8. 6. 14:36

 

권선징악의 영화 / 이끼

 

 

영화 '이끼' 300만 관객 돌파 흥행 지속, 남성중심영화 호황 속 유일한 홍일점 <유선: 이영지> 시선 집중, 영화 속 절제된 내면연기로 서스펜스적 긴장감 상승시킨 유선의 활약, 이례적인 관심

영화관계자, "마초적 (남성이 여성우위에 있다는 생각) 남성 캐릭터 속 확실한 존재감, 작품성 더욱 빛냈다"

3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가도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끼' 에서 비밀 투성이 뿐인 한 마을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의 전말, 서스펜스적 긴장감을 한층 살려내며 호평을 받는 작품으로 빛을 발한다.  


감독/ 강우석 제작 / 시네마천국

출연/ 정재영(천용덕), 박해일(유해국), 허준호(유목현), 유준상(박민욱검사), 유해진(김덕천),

김상호(전석만), 김준배(하성규), 이영지(유선)...

 

위의 내용은 요즘 흥행하는 영화<이끼>의 상징적 표현들이다.

동생과 점심약속이 있어 시내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영화관 (청주 롯데 시네마) 앞을 지나게 되어 더위도 피 할 겸 요즘 흥행하는 영화도 관람 할 겸 자연스럽게 영화관으로 발길이 이어졌다. 정말 냉방이 잘 되어있기에 잠시 앉았는데도 팔뚝에 소름이 돋는다.

영화는 시작되었고 처음부터 피 튀기는 싸움판, 멜로물을 좋아하는 나는

‘아, 잘못 선택 했구나.’ 잠시 후회의 머리를 굴릴 때 차차로 빠져들게 하는 줄거리, 의심, 또 의심 결국 어떻게 결말이 날까 ? 점차 흥미진진, 절대 돈 4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종교의 구원과 인간적 속물근성이 맞물려 죽이고 죽이는 혈투,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야하는 소름끼치는 장면들! 등장인물들의 신들린듯한 연기력 매력 <특히 천용덕 역의 <정재영> 가끔 폭소를 터뜨릴 감초역 <김덕천 역의 <유해진>, 내면연기의 백미 홍일점 여배우<유선역의 <이영지> 그리고 <실미도>의 감동이 오버랩되는 감독 <강우석>의 특별난 독창성 모두가 <등장인물, 배경, 음악 등> 자기 역활을 충실히 하여 그리 지루하지 않은 감동을 선사해 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신의 구원도 인간의 권력이나 금전의 위력도 결국은 주검이란 엄연한 사실 앞에서 한갓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허무함 일진데 무에 그리 욕심을 내어 온갖 거짓과 사기, 폭력과 죽임으로 몰고 가는가? 라는 문제를 던져주며 권선징악의 한 표본을 그린 듯 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


조용한 시골마을에 한 노인이 (유목현) 죽었다, 오랫동안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살던 아들은 (유해국) 아버지의 죽음에 늦은 발걸음을 한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한적하고 공기 좋고 별 일 없을 것 같은 조용한 시골마을, 그곳에서 아버지 '유목현' 은 어떤 삶은 살았을까? 그의 죽음은 진정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가 확실할까? 갑자기 해국은 아버지의 죽음을 놓고 그 마을의 이장(천용덕)을 비롯한 그의 하수인들에게 의심을 품는다.


사망사유도 밝히지 않고 사망진단을 내리는 것 같아 깐깐하고 집요하게 태클을 걸게 되고

조용하던 마을엔 서울 젊은이인 유목현의 아들 유해국이 들어오면서 그야말로 살벌하게 변한다. 호시탐탐 그를 노리듯 모든 눈들, 유해국은 더한 의심이 꼬리를 문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아방궁과 같은 멋진 집에서 살고 있는 이장인 천용덕, 그리고 마을의 유일한 여자 영지, 해국은 영지의 집에 머물면서 석만이며 상규 그리고 덕천까지 마을의 단하나인 슈퍼인 영지의 가게를 이장까지 뻔질나게 드나드는 것도 수상쩍고 아버지가 살던 집의 지하실도 이상하게 여기게 된다.

과연 이 마을에는 무슨 비밀이 있기에 그가 며칠간 머문다는 말에도 그들은 가시방석에 앉듯 안절부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여기서 살게' 라는 이장의 한마디에 모두가 왜 복종하는 것인가? 유해국, 그는 어떤 이유로 검사 (유준상역)를 물 먹인 장본인이다. 유해국으로 인해 검사 박민욱은 지방으로 좌천한 상황이다.


아버지가 살았던 집의 지하실에서 '지하비밀통로' 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마을의 한 집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이 모두 해국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는 그들의 비밀, 아니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한 것들을 하나하나 캐기 시작한다. 박검사에게 SOS를 치며 사건해결을 부탁한다.

좌천되어 있던 박검사는 다시서울로 복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알고 '천용덕' 이란 인물을 조사하게 되고 그과정에서 예전 기도원생들의 죽음과 부동산에 대한 것 등 무언가 대단한 배후가 숨겨져 있는 전직경찰 천용덕의 실체를 파헤쳐 나가고 해국 또한 스스로 마을의 비밀을 풀어 나가려 하지만 그가 움직일 때마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그 혐의도 받게 되기도 하며 흥미진진사건으로 치 닿는다. 죽음을 넘나들며 점점 비밀의 장막을 거두어 나가는 해국, 좁혀 오는 것을 알아챈 천용덕은 해국을 찾아가 죄를 불어버린 심복 덕천을 죽이고 마지막 해국을 맞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뻔뻔함은 하늘을 뚫고 그는 그의 배후에 거대한 거물이 있음을 암시하며 자신을 과시한다. 하지만 진실의 심판 앞에서 너무도 초라한 천용덕, 스스로 죽음으로서 자신과 자신이 만든 공화국과 함께 무너져 내린다.  

 

 

 

 

김덕천역인 <유해진>의 연기는 영화를 맛깔스럽게 변화 시켰다.

 간간이 폭소를 자아내게...

 

 

* 모두의 배우들이 제 역할의 연기를 잘했지만 그중 <천용덕> 역의 정재영의 광기어린 눈빛이 서늘할 정도 ... 

 

 

* <유선> 역의 이영지, 단 여성 홍일점으로 곱상한 자태와 얼굴, 내면적 연기로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받기에 충분했다. 

 

<유해국> 역의 박해일은 너무 선한 얼굴이어서 참으로 귀여워 보였다. 칼을 빼어들어도 어울릴수

없는 착하고  반듯한  얼굴의 소유자임에도 혼신의 힘으로 연기를 펼쳤다. 

참 매력적인 꽃미남으로 많은 젊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 개성 만점의 연기자들

 

 

* 저 강렬한 눈빛? / 실제 그렇게 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