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스크랩] (영화) 모정 -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목향 2009. 1. 10. 17:22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받은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이 원제목인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모정 이라는 다소 생뚱맞은 제목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사랑은 위대한 것, 사랑은 아름다워라 정도로 번역해도 될 것 같은데...

어쨌든 1952년도 출판된 수인여사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1955년 제작된 작품입니다. 

 

2차전쟁중 사망한 남편을 둔 미망인, 홍콩의 혼혈여의사 수인 (Jennifer Jones)과 유부남이지만 별거중인 종군 신문기자 마크 (William Holden) 의 사랑을 그린 지금 보면 그야말로 통속적인 러브스토리 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수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린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이며 지금 보더라도 그 당시 홍콩의 특이한 배경과 더불어 매력적인 제니퍼존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라 할 만합니다.

 

이 영화를 찍었을때의 제니퍼 존스가 만36세었으며 그녀의 원숙한 여인의 매력과 아름다운 모습은 영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실제 혼혈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제니퍼 존스는 마치 착각을 할 정도로 영국과 아시아계의 혼혈인 수인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지요.

 

영화 막판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마크의 전사 소식을 듣고 둘이 사랑을 나누며 자주갔던 홍콩의 언덕에 올라 (이 곳이 유명한 빅토리아 파크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 당시 모습이 아니며 또한 사진에 나오는 나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무는 세트였기 때문에...)

 

 

 

 

 

남편도 전쟁에서 사망하고 어렵게 얻은 새로운 사랑도 전쟁에서 사망했으니 수인은 참 박복한 여자가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원작에는 그렇게 써있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책을 안 읽어봐서 정확한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리플...^^

하지만 영화에선 그래도 사랑했기에,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하며 그 유명한 주제가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불륜이지요. 아니 사실 불륜 맞습니다 특히 그 시절에는 더욱 그러했겠지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사랑을 비난하는 관객은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사랑은 아주 많이 찬란했기 때문에 (many splendored..) 어려운 현실적 난관을 극복하고 그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오지만 그만 마크가 전쟁 중 전사를 하고 맙니다...

사진의 나비는 마치 죽은 마크가 수인을 보러 환생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무리 통속적이라고 해도 마지막 장면에선 눈시울이 불거지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ㅠㅠ

 

정말 사랑은 사랑 자체만으로 사랑했다는 사실만으로 가치가 있을까요?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40대 중반까지 살아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사람을 시들지 않게 하는 소중한 감정이기 때문에.. 비록 그들의 사랑이 결혼이라는 형태로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평생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평생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소중한 사랑의 추억을 가지고 사는 인생도 주위에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좋은 사랑의 기억만 남기고 헤어진 그들은 어찌보면 선택된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니퍼존스 (Jennifer Jones , 1919 ~ ) 미국 출신으로 올해 90세 입니다 -.-;  

그녀의 개인 인생은 그녀의 외모만큼 아름다왔다고 하기에는 많은 굴곡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3번 결혼했으며(1939년, 49년, 71년) 세명의 남편은 지금 다 고인입니다. 첫번째는 이혼, 두번째, 세번째는 사별..  또한 그녀는 3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두번째 결혼해 낳은 딸은 1976년 20층 건물에서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가슴아픈 사건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오래 살다 보면 좋은 일도 많지만 가슴 아픈 일도 많이 보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43) 두번째 남편과의 사별후 오랬동안 영화계를 떠났다가 그 유명한 타워링(1974) 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타워링에는 윌리암 홀덴도 건물주로 같이 출연했지요. 타워링에서의 나이든 모습의 윌리엄과 제니퍼를 모정에서의 그들과 비교해보는 것은 좀 짓굿다는 생각이 들지만 궁금해서 사진 첨부합니다.

 

 

 

 

 

 

 영화 타워링에서의 Jennifer Jones 와 William Holden

 

 

윌리암 홀덴 (1918 ~ 1981) 미국 출신으로 195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한번 결혼했으며 이혼후 독신으로 살면서 많은 여배우들과 염문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오드리헵번, 그레이스켈리도 포함되지요... 그는 1981년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에서 넘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했습니다. 의사 말로는 그는 뇌진탕 후에도 약 30분정도 의식이 있었으며 시체는 그가 죽은 뒤 4일만에 발견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배우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출처 : 내가 좋아하는 음악 영화 그리고 만남...
글쓴이 : 쟈니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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