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해맞이 나들이 (2012년)
새해 첫날, 07시 10분경에 해맞이 길에 나섰다.
일기 예보가 빗나가기를 기대했지만 어쩌면 그리도 딱 맞아떨어져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님은커녕 두터운 구름층으로 인해 한 조각 불그스레한 노을 비슷한 것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청원, ‘문의 문화재단지’ 를 중심으로 대청댐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나들이를 대신했다.
피반령 고개를 넘고 가덕 공원묘지를 지나 염티고개,
상덕 마을을 지나다 어느 작은 음식점에 들려 떡국 한 그릇 먹고 11시 40분경 집에 돌아왔다.
대청댐에서 올려다 본 '문의 마을'
근년에는 해맞이라고해서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청주 근교에서 막 떠오르는 장엄한 해님을 경건한 마음으로 촬영했는데 올해는 허탕,
그러나 예상 보다 떡국이 맛있었고 모여들었던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의
고즈넉한 시골길을 달리는 맛도 꽤 괜찮았다.
호수위의 물새 한 마리가 외로워보인다.
대청호 경비정, 한가하게 떠있다.
새해 첫날, 호수를 멀거니 쳐다보는 남편의 뒷모습이 퍽 쓸쓸해 보인다.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 모르긴 해도 멀리있는 아이들을 생각하겠지.
아니, 어쩌면 그도 연륜이 있으니 생과 사 인생을 반추 해 볼지도 모르지...
문의 문화재단지
마침 염티 고개를 지나다 흩날리는 눈발을 차창을 통해 바라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CD 음악을 들으니 그냥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젊은 날, 한 밤중, 수 시간 차를 타고 먼 동해나 남해로
해맞이를 핑계 삼아 겨울 여행을 단행 한 적도 꽤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낭만적 해맞이는 잊은 지 꽤 오래다.
관광차에 끼여 가기에는 엄두가 안 나고
승용차로는 나도 애들 아빠도 원거리 운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피반령 고개에서 바라 본 장엄한 산. 좌측으로 '회인'가는 길이 보인다.
나이 탓일까? 새해라고 하지만 뭐 그리 큰마음의 동요도 없다.
그냥 또 한해가 이렇게 빨리 흘렀구나. 더도 덜도 말고 지금만큼 건강을 지켜주시고
특히 멀리 있는 자식들의 안녕과 발전을 마음 다해 기구할 뿐이었다.
또한 국가 사회를 비롯한 주변모두에게 평화를 주십시오.
두 손을 모은다.
가덕 공원묘지
그 어느때보다 물끄러미 쳐다보는 감회가 ...
염티재에 다달으니 눈발이 좀더 굵어졌다.
표지판을 촬영하기위해 차를 세웠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냥 달란다고 ,기도한다고 절대 주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일들은 자업자득임을 명심하고 경고망동 하지 않으며 욕심 없이
앞 뒤 잘 살펴 순리대로 산다면
금년 한 해도 무리 없이 다 잘 지내게 될 것임을 믿는다.
온 대지에 눈이 날렸다.
시골 한적한 음식점, 비록 알루미늄 양재기의 술 잔일 망정
맛은 있었다고 . 또 오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 대청댐>
옛 충남 대덕군과 충북 청원군을 잇는다.’ 하여 대청댐, 대전과 청주 시민은 물론 천안,
아산까지도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대청다목적댐은 1975년 3월에 공사를 착수하여 1981년 6월 완공되었다.
높이 72m, 길이 495m, 저수면적은 72.8㎢, 체적 123만4천㎥의 중력식 콘크리트댐과
사력댐으로 구성된 복합형 댐으로 금강 하구로부터 150㎞ 상류지점인 대전광역시 동북방 16km,
청주시 남방 16㎞ 지점에 위치해 있다.
대청댐으로 생긴 대청호는 저수량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소양호와 충주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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