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버찌의 저녁

목향 2017. 4. 24. 16:58

♣ 버찌의 저녁 ♣ 그때 허공을 들어올렸던 흰 꽃들은 얼마나 찬란했던가 꺼지기 전 잠깐 더 밝은 빛을 내고 사라지는 촛불처럼 이제 흰 꽃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그 자리에 검은 버찌가 달려 있을 뿐이다 '고영민' 시인의 '버찌의 저녁' 한 부분 입니다. 찬란한 꽃이 지고, 사람들이 그 꽃을 잊어버릴 즈음 벗 나무엔 검은 열매가 달리겠지요? 그런데,,, 그 열매를 눈여겨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봄날의 꽃은 여름날 검은 열매를 맺어 자신의 이야기를 저장해 둘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열매를 보면서 꽃의 나날들을 떠올릴 수 있었던가요? 그 작고 검은 열매 속에 담긴 꽃잎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아볼 수 있을까요? 아름답던 우리들의 지난 날들, 지금 우리들의 열매는 얼마나 검어졌을까요?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올립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죠. '멘델스존'은 17세 때,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보고 이 작품에 매료되어 '한여름 밤의 꿈 - 서곡'을 작곡했습니다. 그 후 17년이 지나 그의 나의 34세 때, 이미 작곡한 서곡을 비롯하여 총 13곡으로 구성된 극음악 <한여름 밤의 꿈>을 작곡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아는, 그 잊지 못할 그날, 결혼 행진곡도 이 희곡 안에 있습니다. 이 한주 어떤 꽃을 피우시렵니까? 언제쯤 검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행복하십시오. - 초 립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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