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말 ♣
우리가 모두 떠난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 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마중기' 시인의 시 '바람의 말' 입니다.
어떤 사람은 꽃나무를 심을때,
꽃잎과 함께 괴로움이 날아가 버리기를
바라기도 하는군요.
그러니까, 꽃은 피어나서 아름답고
떨어져서 아름답기도 합니다.
피어나는 꽃에 마음을 싣는 사람도 있고,
지는 꽃에 근심을 날려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꽃에 담아둔 근심이
바람에 날아갈 것이라고 여긴다면,
꽃이 지는 걸 염려하지 않아도,
이 봄을 보낼 수 있겠네요.
어디선가 오늘도 바람이 불고,
누군가의 마음도 날립니다.
국내 음악 라디오 방송국에서
특집을 방송했는데, 애청자가 뽑은
가장 인기 있는 월드 뮤직은 '시크릿가든'의
너무나 잘 아시는 곡...
'Serenade to Spring'
'You Raise Me Up' 이 1, 2등을 차지했습니다.
'Serenade to Spring' 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소개되어, 잘 아시죠?
그래서,,, 오늘은
'You Raise Me Up'
'Poéme' 두곡을 올립니다.
화사한 봄날,
근심 걱정 일랑 꽃잎에 실어
멀리 날려 보내시고, 이 한주 즐겁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초 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