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에게 묻다 ♣
나는 언제 피는 꽃처럼 육체를 향기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언제 계절처럼 찬란하게 옷 갈아입을 수 있을 것인가
높은 곳으로 못 올라가는 시냇물처럼
나는 언제 바닥이 더 즐거운 물의 마음이 될 것인가
'이기철' 시인의 시 '유리에게 묻다' 중
첫 소절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지금 계절은 찬란하게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또, 시인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가며
즐거워하는 물, 그
품성을 닮고 싶어 합니다.
인간은 늘 그렇게 자연의 내면, 외면을
부러워하며, 때로는 질투하면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연을 닮아 보려고
어설픈 흉내도 내 보면서 우리는 더 멋진 내일을 위해
마음의 옷을 천 번도 더 갈아입습니다.
19살 '쇼팽'의 마음이 불타오를 즈음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첫사랑,
낭만과 고요함 그리고,,,
천 가지쯤의 소중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곳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가득 담은 곡
쇼팽(Chopin)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작품 11 제2악장 '로만체'
(Piano Concerto No.1 E minor, Op.11 Romanze) 를
올립니다.
지나간 수천 가지 추억들,
그동안 수 없이 갈아입었던 마음의 옷들, 이 번엔
'쇼팽'이 19세에 입었던 이 옷은 어떠세요?
아름다운 마음의 옷 갈아입으시고
이 아름다운 계절, 이 한주가
당신의 행복이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초 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