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최광호시인님(space4161@hanmail.net )께서 김종선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섬마을 우리는 아득히 먼 바다에 외로이 뜬 섬으로 가리라 아무도 찾지 않는 섬마을에서 작은 창문 밝히는 호롱불을 피우고 파도소리 물새 울음소리 벗으로 삼아 밤하늘 달무리를 바라보며 새벽별을 만나리 인생.. 문학(타인의 글) 2020.03.05
저녁의 소리 최광호시인님(space4161@hanmail.net)께서 김종선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저녁의 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는 이름들 금을 친 운동장이 순식간 풀려난다 때에 길들인 좁은 목구멍 땅따먹기를 팽개친 노을이 달의 치마폭으로 숨는다 누군가 불러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 속에 집 한 채 짓는 .. 문학(타인의 글) 2020.03.01
진리의 힘/ 최동락 진리의 힘 *南島 최동락 인간 세상에 진리와 거짓이 같이 사네 어느 날 거짓이 힘자랑을 한다 기죽은 진리가 달리기를 제안했다 왕복 십리 중 의기양양한 거짓이 앞서 나가다가 반환점 돌면서 진리가 앞서 나간다 꼴인 지점 먼저 통과한 진리의 말 僞(위)야 너는 眞(진)을 결코 이길 수 없.. 문학(타인의 글) 2020.02.29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물 속에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 문학(타인의 글) 2020.02.28
민들레꽃 / 조지훈 민들레꽃 / 조지훈 까닭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문학(타인의 글)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