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글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목향 2020. 5. 10. 15:15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에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바쳐 온 부모다

이제는 에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의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 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미쳐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겠니?

잔소리 가치관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 게 약이란다


- 어머니에 대한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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