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나라에서 새 처럼 자유롭게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숙부님이 돌아가셨다. 연세는 아흔이 넘었으니 노환의 끝이라 할 수 있지만, 평소 건강하셨고 너무 갑자기 당한 일이라 당혹스럽고 너무 슬프고 마음이 쓰렸다. 혹자는 부친도 아닌데……. 뭘~ 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친부 이상 가깝고 도움을 주신 분이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 형제들이 여행은 가게 되면 꼭 금일봉을 선 듯 건네신 분이다. |
세상사 인생길에서 사회적 통념으로 보면 이 분은 출세하신 분이다.
군에 입대 (공군) 승승장구 번쩍이는 별을 어깨에 다셨으니 국가나, 사회 가정사에서도
헌신 봉사하셨으니 참으로 한세상 잘 사셨기에 그나마 조금은 위안을 받는다.
* 2024 년 6월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죽음의 길, 생자필멸……. 누군들 피해갈 수 없는 인생길이라 해도 산 자와 죽은 자의 거리는 너무도 멀고
다시는 뵐 수 없는 마지막 길, 한없이 슬퍼서 자꾸 눈물이 났다.
이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언제 였던가 !
* 어느 젊은 날에
그분을 기리기 위해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내 블로그에 흔적을 남긴다.
숙부님, 그곳에선 모든 근심 걱정 다 잊으시고 평안히 하늘나라 구경하시면서
행복 헤요. 이 질녀가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편히 잠드소서
*아래 내가 마자막 보낸 문자 메세지
그 분은 끝내 이 메시지를 읽지 못하셨다.
나는 아직 그분의 휴대전화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보낸 내 문자 메시지도 그냥 살아 있다.
이 문자를 그분은 보지 못했다. 간다. 간다. 하면서 문병을 미룬 것은 내게 영원히 한으로 남겨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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