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모습
안도현
나무는 나무는 서로 마주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 모습만 보여준다.
옆모습이란 말, 얼마나 좋아
옆모습 옆모습 자꾸 말하다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거
당신하고
나하고는
옆모습을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
사나흘이라도 바라보자.
≪시인/안도현≫
출생 1961년 12월 15일
출신지 경상북도 예천
직업 시인, 대학교수
학력 원광대학교
데뷔 1981년 대구매일신문 '낙동강' 등단
경력 장수산서고등학교 교사
2004년 9월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수상 2007년 제2회 윤동주 문학상 문학상 부문
2005년 제12회 이수문학상
위키백과 안도현(安度眩 1961년 12월 15일 경상북도 예천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원광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낙동강>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8년 제13회 소월시문학상 대상과 2002년 노작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연어들이 번식을 위해서 바다에서 강으로 가는 과정을 배경으로 사회를 비평한 《연어》의 작가이기도 하다.
≪해설≫
사랑의 얼굴에는 호감好感도 악감惡感도 없다.
사랑의 얼굴에는 애증이 반반씩 들어앉아 있다. 애면글면 소매를 붙잡는 일도 크게 귀찮아하는 일도 없다. 사랑의 얼굴은 강물과 바닷물이 합수合水하는 지점만 같아라. 이러해야 싫증이 없어 여러 날 두고두고 할 수 있다. 앞뒤 아니라 나란히 곁에 서볼 일이다. 가로놓고 옆으로 누이는 것이 순금의 사랑이다 <문태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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