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를 서울 영등포 롯데 시네마에서 개봉 한 달 째 쯤에서 막내와 같이 보았다. 그때 생각에도 크게 흥행 할 것이란 예감을 나름대로 점 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개봉 61일째인 지난 27일 800만 관객을 돌파해 ‘웰컴투 동막골’(800만)의 흥행 기록을 넘어서 역대 한국영화 흥행 9위에 등극했다고 한다. ‘국가대표’의 800만 돌파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700만 돌파이후 21일 만에 이룬 쾌거라는 것.
그 때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무리 국가대표라 해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랄까,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 하는 선수들의 애환이 가슴을 눌러 마음 아팠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스키점프 팀이 결성되었다는 극중 대사가 더욱 마음을 자극했던 것 같다.
주인공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절실함에서 입단되었지만 그 이유라는 것 때문에 더욱 마음이 ......
* 극중 인물 : 왼쪽부터 방코치 . 유흥업소 흥철 , 엄마를 찾아 귀국한 밥, 할머니께 지극정성인 칠구, 고깃집 아들 재복
힘들고 어렵지만 참고 견디며 최선을 다 하기에 가슴의 태극마크가 빛나고 멋집니다.
* 칠구 동생역으로 나온 <구봉> : 구봉이 있어 재미를 더 했고 마음도 아팠다.
줄거리
1996년 전라북도 무주에서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 팀을 결성하게 된다. 이에 전직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방종삼이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되고 그의 권고에 따라 5명의 구성원이 모였다. 전직 미국 주니어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였다가 친어머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밥’과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유흥업소 직원 흥철, 밤낮으로 숯불만 피우며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살아온 고깃집 아들 재복, 할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소년 가장 칠구, 그런 형을 끔찍이 사랑하는 조금은 부족한 동생 봉구가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방 코치는 마치 신이라도 된 것처럼 어머니와 같이 살 집이 필요한 밥에게는 아파트를 사랑 때문에 또는 부양 가족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흥철, 칠구, 봉구 형제, 그리고 재복에게는 금메달 획득을 조건으로 군 면제를 약속한다.
스키점프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 한때 스키를 탄 적이 있다는 이유로 뽑힌 이들이 대한민국 최초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으로 결성된 것이다. 그러나 경험이 없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은 험난 하기만하다. 고치 역시 경험이 없는데 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점프대 공사장을 돌아다녀야 했고, 제대로 된 보호 장비나 점프복도 없이 오토바이 헬멧, 공사장 안전모 등만을 쓰고 맨몸으로 훈련에 임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재복이네 고깃집 앞마당에서의 지상 훈련을 시작으로 나무 꼭대기에 줄로 매다는 공중 곡예와 시속 90km의 승합차 위에 스키 점프 자세로 고정해 달리는 위험천만한 질주, 폐쇄된 놀이공원 후룸라이드를 점프대로 개조해 목숨 걸고 뛰어내리기 등 온갖 엽기적인 훈련으로 무장한다. 이런 밀어 붙이기 식 훈련에도 이들은 점점 선수다운 모습을 갖춰 가고, 스키 하나에 의지해 하늘을 날아가는 순간을 행복해한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에 참여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비웃음과 무시에도 굴하지 않고 그들은 최선을 다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다. 그러나 안개가 잔뜩 낀 날씨 덕분에 엉겁결에 나가노 동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진출의 꿈에 부푼다.
실제 우리나라 스키 점프 선수는 5명이 전부이고 환경도 매우 열악하단다. 이중 실업팀에 예속된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는 연습시간을 쪼개서 돈벌이를 해야 한단다. 한 시즌에 유럽 선수들은 스키복 30벌인데 우리선수들은 고작 한, 두벌로 버티는 모양이다. 아무리 비인기 종목이라 해도 가슴 한 복판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데 국가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이여!! 반드시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힘차게 손을 흔들며 트랩에서 내려오세요. “선수들 대박 내세요.”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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