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상경 기 (2010.5.1-2)
막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5월 8일 전후 일요일에 청주 집에 들르려 하는데 어느 날이 좋겠느냐는 요지의 물음이었다.
그러고 보니 어버이날이 도래한 것을 새삼 떠올랐다.
생각해 보니 자식 셋 중 유일하게 막내만 한국에 있고 둘은 각각 중국과 일본에 있으니 막내가 꽤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 그래. 그 애들이 올 것이 아니라. 내가 가야지.”
더한 이유, 막내가 새살림을 나고도 아직 사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아이들의 불편을 덜고 나도 벼르던 서울행도 실행시키자는 의중이었다.
‘정작 5월8일엔 시모님을 뵙게 해야지.’ 란 속셈으로 1일에 상경해서 2일에 오기로 했다. 애들 아빠는 마침 결혼식 주례가 있기에 부득이 나만 올라가게 되었다.
차 시간 차질로 인해 처음으로 서울 남부버스터미널에서 내리게 되었는데 마중 나온 애들을 보니 많이 반가웠고 또한 알콩 달콩 재미있게 사는 모습이 보이니 마음이 놓이고 흐믓했다. 그뿐 아니라 너무 푸짐한 대접을 받았기에 자랑 같지만 조금은 그 이야길 할 참이다.그러나 그 어떤 대접보다도 큰 선물은 막내와 새 사위가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넘쳐흐르는 정과 사랑이 내 가슴으로 느껴지니 친정 엄마로서 그보다 더한 선물이 또 있을까?
점심때 터미널에서 만난 막내 왈,
“ 엄마 ,저녁은 막내사위가 워커 힐 뷔페식당에 예약해 놓았으니 점심은 간단히 먹잔다.”
그래서 따라간 곳 예술의 전당맞은편 어느 두부요리 전문점이다. 간단히 먹자 는 말이 무색하게 꽤 큰 식당에서 제대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다.
* 다음 이야기 사진 설명으로
* 점심후 차는 <미사리>로 향했다. 날씨가 쾌청했기에 어디 야외 나들이 장소를 물색하다. 정한 곳이었다. 미사리하면 떠 올려지는 한 사람, 바로 가수 <고:길은정>씨다.
살아생전엔 전혀 관심도 없던 연예인인데 죽음후 그의 글을 통해서 애정을 느끼게 한 사람이다. 그가 생전에 미사리<록시>란 곳에서 노래를 부른 것을 익히 알고 있는 터이기에 물론 주인공은 없지만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이기도 했다.
일부러 온 것은 아니지만,마침 이곳까지 오게 되었으니 한 번 둘러보려고,
고로 물어물어 제대로 찾기는 했는데 카페로서의 모습은 없어지고 새롭게 음식점 <이탈리아 푸드전문점> 으로 탈바꿈 되어있었다 간판도 <록시>가 아니고 <록시노> 로 바뀐 모습으로 ....
* 길은정씨 노래부르던 무대가 위사진의 모습으로 바뀌어 낯선 사람을 맞았다.
* 카페 : 벤허 ~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겉모습만, <미사리> 에도 요즘 불경기라 카페가 거의 없어지고 다른 용도로 탈바뀜되어 전체 5,6개 정도 남아있다고 ......
* 록시노 앞에서 사진 한 장 : 록시노 마당에 시선이 가니 그가 <길은정> 주인공으로 나왔던 <병원 24시> 의 화면이 그대로 나타난다. 똑똑하고 감성적이며 아름답고 진실했던 사람 그렇게 일찍가다니...
* 위 커피전문점 <조디악> 에서 차 한잔 마시다.
나는 허브차의 일종 <루이보스 >를 청했고 젊은 이들은 커피를 주문, 서정적 음악이 흘렀고 실내분위기도 꽤 그럴듯하다.
차 한잔 값은 ? 8,9 천원
* 커피 전문점에서 나와 들른 곳, 바로 맞은편으로 맑은 물이 유유히흐르는 <카누경기장> 이다.
좀더 들어가니 휴식과 문화, 자연이 숨쉬는 곳이라고 크게 쓴 간판이 보인다.
수목과 꽃나무, 잔디,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제대로 어우러진 풍광이 저녁 어스름과 잘 어울려 한 층 운치를 더 했다.
여기저기 어린이들과 젊은 이들이 많이 눈에 띄인다.
그간판의 글은 과장이아니었다.
보통 <카누경기장> 이라고 칭하지만 <경정공원> 이라부르기도 한단다. : 가슴이 탁 트이는 40여만평의 초원과 시원스레펼쳐진 호수와 88서울 올림픽의 열기가 그대로 살아숨쉬는 곳 :일상에서 벗어나 삶을 재 충전하라고 ....
* 아래 사진들 워커힐
* 위 사진은 아차산 중턱 워커힐 산책로 : 오후 7시 반에 <2부> 워커힐 부페 식당 입실이 예약되어있어서 약 7시에 워커힐에 도착했다.남은 30분 은 호텔 뒤 ,산책로를 걷기로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넘쳐난다.
언젠가 친구들과 이호텔 커피숍에서 차를 거금 주고 마신적이 있긴하지만 나로선 이번이 두번째이니 크게 할 말은 없지만 요즘 우리나라가 불경기,불경기 하는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 산책로에서 바라 본 한강
* 산책로에서 : 막내와 막내사위
* 정겹고 사랑스런 저 모습 보기가 좋다. "그래. 지금처럼 언제나 사랑으로 ...."
* 산책로에 음식가
* 워커힐 정문 앞 보기만 해도 호화롭다.
* 커피숍
* 부페식당 : 참 사람도 많고 음식도 다양하고 푸짐하고, 그냥 넘쳐나는 듯한 느낌, 참 사람 사는 모습도 다양하다.
* 사위와 딸애는 자꾸 좀은 희귀한 음식물은 가져다 내 앞에 놓으며 "많이 드세요? " 권하지만 나는 크게 당기지도 않고 무엇을 먼저 먹어야 될지 망서려졌다. 익숙하지않은 공간은 역시 편 한 것만은 아니다.
이 보기에도 찬란한 음식을 대 하면서도 1주에 한 번 들르는 <모임> 청주 <낭성식당> 의 시원한 김치생각이 나니 나는 참 촌 스러움을 면치 못할 위인 인가보다. 아무튼 사위 딸 덕택에 좋은 구경 했다고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을 새긴다.
"그런데 얘들아 이거 아니? 이 음식이나 옷, 돈, 다른 어느것보다도 너희 둘이 지금처럼 다정하게 잘 살아내는 것이 나에겐 최대의 기쁨이고 제일 큰 선물임을 ....."
* 도심속의 리조트 서울 워커힐
그리움을 말하기까지 - 길은정
그리움이 쌓이고 또 쌓이면 얼마나 놓은 산이 될까
그대에게 주고픈 내 사랑은 한 없이 높아만 가는데
사랑의 등불을 켜고 덫 없이 그리워 할 때
슬픔은 기쁨을 위해 있나 밤이면 밤마다 찾아드네
행복이 주는 눈물의 의미를 알고 싶어요
그리움이 쌓이고 또 쌓이면 얼마나 높은 산이 될까
그대에게 주고픈 내 사랑은 한 없이 높아만 가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어 사랑은 말할 수 있네
그대를 사랑한 뒤로부터 슬픔은 조금씩 커져가네
눈물이 주는 행복의 의미를 알고 싶어요
의미를 알고 싶어요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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