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님과 함께 점심식사
2010.5.7일 <청원 내수> 에 홀로 사시는 시모님을 모시고 초정리 오리고기 전문점에 들려 찰흙구이로 식사를 했다.
그런데 오늘 따라 정말 마음이 울적하다.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 어머님이 기력이 없어 보이고 쇠진한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어지럽고 눈도 침침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신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음식을 잘 잡수시니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뵐 적마다 속으로는 아마도 저 양반은
“백세를 넘기 실거야.” (현재 93세) 하고 뇌까렸는데 이젠 아닌것 같다.
나도 나이가 많아 내 몸 간수하기도 힘이 드는데 어떻게 하나?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승용차에서 어머님의 모습이 사라질 때 까지 손을 젓다 그만…….
이 불효한 마음 어떻게 사죄해야 하는지!
이래저래 걱정스런 마음이다.
* 내수읍 초정리 한솔가든 <오리 찰흙구이 전문점>
카메라를 가지고가지않아 휴대폰으로 촬영했는데 햇빛의 반사때문에 화면이 보이지않아
그냥 적당히 목표물을 향해 촬영했더니 이모양 이네
* 식당에서 어머님이 먼 친척되시는 아주머님을 먼저 알아보시고 서로 반가워 인사를 하신다.
* 어머님은 그래도 식사를 잘 하신다. 사실 나보다 잘 드셨다. 아마도 오랜만에 외식이어서 그런가 보다 .
자주사드려야 되는데 ......
* 초정리에서 청주로 오는길에 청원비상학교앞을 지나게 되어 사진한 장 찰깍 , 왜냐고 ?
약 30 여년전 내가 근무했던 학교이니까,한 참을 교문에서 바라보았다.
혼자였다면 들어가 보았을텐데,
어머님과 애들아빠가 기다리기 때문에 그냥 되돌아 설 수밖에 ....
위 학교에 근무할때 셋째를 임신 중이었는데 참 힘들고 고생도 많았지 .
*시골집 뜰에는 꽃나무가 심겨져있고 어머님의 손끝으로 잘 가꾸어진 파 밭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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