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불기:2554) / 고산사를 찾아서
주소:충북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 1653번지
부처님 오신 날 고향 사찰 <와룡산:고산사>을 찾았다.
부처님께 경배하기 위해서지만 이 사찰을 찾게 되면 아련한 유년시절, 추억의 뜰에 서서
지난 일을 반추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린시절 어머님을 따라 수없이 이 사찰을 찾았었는데 고향 떠나 살게 되면서
거의 까맣게 잊고 지내다 수년전부터 이렇듯 부처님오신 날에는 어김없이 들르게 되는 곳이다.
고산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
고산사는 <지방유형문화재 제 194호로 지정> 제천시 덕산면 와룡산(臥龍山)에 위치한다.
이 사찰은 신라 헌강왕때 창건되었고, 고려시대에는 혜소대사가 중창하였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효종 4년(1653) 송계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하는데 현재 신라와 고려시대에
조성한 유적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사찰에 1920년대에 제작된 중수기가 전하는데 이 기록에 의하면
신라말 고려초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것으로 나타난다.
응진전 : 신라천년의 고찰! 나한기도 영험도량 고산사 법당
* 내가 도착되었을 때는 막 봉축식이 끝날 무렵이었다. 옆문으로 들어가 그 옛날 어머님께서 그토록 지극정성으로
수 없이 절을 올리던 그 자리에서 나는 겨우 3배를 드리고 나왔다.
아마도 어머님께선 그토록 정성을 다하셨기에 소원이시던 아들 둘을 끝으로 두었는지도 모른다.
* <고산사>란 이름이 말 해주듯 이사찰에 오르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험준한 산길이었는데 지금엔
자동차로 쉽게 요사채 앞마당까지오르니 격세지감이다.
옛 날 일꾼등에 한 짐 지키고 엄마와 내가 뒤 따르던 생각도 났다.
땀을 뻘뻘흘리면서 수풀을 헤집고 참 힘들게 올랐었는데 ...
* 위 사진은 풀숲에가려져 물이 보이지않지만 못이다. 요사채에서 법당으로가는 길 몫인데
때론 나의 놀이터도 되었었다. 올챙이도 잡고 풀벌레도 잡고 쉬기도 했고 ...
* 멀거니 법당 마당에서 고경당 (요사채) 를 바라본다. 저 기와집 웃방에서 잠도 많이 잤었지.
* 야생초 <민들레>에 정감이 깃들고 ...
고경당 앞마당에서 촬영,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산 봉우리가 월악산 영봉
* 소나무야,소나무야 ! 너를 왜 여기에 올렸는지 알겠지?
* 산신각 : 절에서 산신령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이나 조각을 모셔 놓은 건물.
위 산신각은 법당으로 가는 길 몫, 바로 연못 옆에 위치하고 있다.
산신은 지역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 보통으로 산뿐만 아니라 산 주변의 지역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졌다.
산은 한 지역공간의 중심이며, 산신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지켜주는 존재로 믿어졌던 것이다.
한 편 산신각에 모셔지는 산신의 모습이 일반적으로 선풍도골(仙風道骨)의 노인으로 그려지는 것을 생각해볼 때,
산신 신앙이 신선사상(神仙思想)과도 관련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해수 관세음보살
이번 방문에서 처음으로 보았다.
주지 장산스님께서 성스럽고 영험한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신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좀 오래 전이긴 하지만 언젠가 들렸을때는 폐절이 된듯 삭막했었는데 지금엔 규모나 주변 정리등 많이 어우러지고 짜임새있게
가꾸어져 참 기분이 좋았다.
* 부처님 오신날 은 해마다 날씨가 청명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참으로 좋은계절, 녹음이 짙어져간다.
* 길가 지천인 애기똥풀 : 나는 유독 민들레나 애기동풀같은 야생초에 정이 가고 유년시절을 떠올린다.
키는 50㎝ 정도이며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의 즙(汁)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지만 날개깃처럼 갈라져 있으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다.
노란색의 꽃은 5~8월에 가지 끝에서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잎은 4장이지만 꽃받침잎은 2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콩꼬투리처럼 익는다.
습기 있고 양지바른 길가나 밭가에서 흔히 자라며,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노란색의 즙이 애기똥과 비슷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고 부른다.
*귀로 승용차 안에서 촬영: 장대한 월악산
햇병아리 선생 첫 부임지가 바로 저 월악산 밑에 자리잡은 월악초등학교였다.
바로 그 해 동료들과 위 산 영봉에 오른적이 있었지.
세월도 많이 흘렀지만, 그 때같이 간 얼굴들은 다 기억나는데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어디에 어떻게 살고들 있을까?
* 충주 다목적댐 준공기념탑
날씨도 청명하고 시간도 여유롭기에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충주다목적댐을 구경하였다.
시설이나 규모가 참으로 웅장하다.
* 본 댐은 4대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충주시 동북방 남한강 수계에 국내최대의 콘크리트댐으로
건설되어 남한강 유역의 수자원을 개발하여 홍수피해를 경감 ,첨두발전, 하류지역에
각종 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된 다목적 댐이다.
* 충주호는 말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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