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월악산 오두막에 다녀오다 (6월11~13)

목향 2010. 6. 14. 13:24

 

월악산 오두막에 다녀오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월악산 국립공원 내 ) 에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곳엔 아주 작은 오두막 한 채가  동생의 소유로 되어 있는데 그 동생이 막내 여동생의 생일에 즈음하여 형제들이 모여 식사라도 같이 하자는 고마운 제의가 있었기에 시행되었다.

 

중국 다녀온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아 망설였지만 입맛에 맞는 토속 음식을 대 할 수 있고 형제들과의 우애도 다지는 기회가 되며 또 한 그곳의 숲길을 침묵 속에 걸으며 명상에 잠 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말, 말 그대로 새 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가끔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정적을 깨는 인적이 없는 이 길의 산책을 나는 유독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주변의 사진 몇 장으로 다녀 온 흔적을 남긴다.

 

 

 

 

* 가뭄이 심해 개울 바닥이 드러나고

 

 

* 아주작은 미니 사찰이 (중생사) 이 근방에 있는데 한 동안 스님이 안계시다고  들었는데

위 길가로 길게 등이 달린 것으로 보아 어느 스님이 부임 한  모양이다.

 

 

* 귀여운 솟대, 마을의 안녕을 빌어준다지...

 

 

 

* 이곳에 오면 나는 영락없이 아침저녁 위 길을 산책한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젖어 명상에 잠기며 나를 반성한다.

그러노라면 울적하고 상했던 기분이 한 조각 풀리는 듯 ...

 

 

* 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

 

 

* 길가 이름모를 풀곷에 정감이 일고 ...

 

 

 

* 특히 산찔레꽃을 대하면 어린시절의 친구들과 어머님을 떠올리고 

꽃잎도 꽃대도 한 움큼씩  따 먹던 옛날이여...  

 

 

 

 

* 조롱조롱 오디가 달려있다. 오디나무를 본 것이 얼마 만인가! 까만 오디를 몇 알 따서 입에 넣는다.

달큰하다. 입술이 까맣토록 따 먹던 유년시절이 떠오른다. 남희야, 너 요즘 어떻게 지내니?

어린시절 너를 빼고는 나를 생각 할 수없지?

너역시 나를 빼고는 그럴테고 ...

 

 

 

* 이른아침  물안개에 젖은 월악산 영봉이 멀리보이고 ...

 

 

 

* 이곳에서 영락없이 다람쥐를 만나는데 어쩐지 한 참을 기다려도 이번엔 보이지 않는다.

 

 

* 수안보 가는 길에 ...

이 오두막에  묵게되면 어김없이 수안보에 목욕하러가게 된다. 거리가 가까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