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먼 타국으로 자식을 보내며…….

목향 2010. 12. 31. 20:34

 

먼 타국으로 자식을 보내며…….

 

 

그 누구와의 헤어짐에도 섭섭하고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지만,

천륜, 자식과의 헤어짐은 그 강도가 더욱 높을 수밖에 …….

 

그것도 국내가 아닌 먼, 남의 나라로 떠나보내야 함이 참으로 서운해서 가슴이 먹먹하다.

 

며칠 전 막내 내외를 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 MIT)

으로 떠나보냈고 오늘 경인년의 그믐날 큰 애와 손자가

베이징 저의 집으로 갔다. 인천 공항까지 배웅하려했지만,

큰애의 간절한 만류로 청주 터미널에서 헤어짐의 손을 저었다.

 

베이징 손자의 학교는 여름방학은 길지만 겨울방학은 겨우 보름, 우리나라 학년말

방학의 의미를 지닌다니 더 머물고 싶어도 어쩔 수 없었다.

 

막내 내외의 미국행은 따지고 보면 다음날을 기약하는 영광의 길을 나선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진데 아무튼 멀리 보내야한다는 사실이 몹시 서운해 며칠이

지난 지금도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가득 차있다.

 

꽤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사위가 해외연수 선발에 차출되어 사비가 아닌 공금으로  2년간 공부한다니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도 드믈 것 같은 데 아마도 멀리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한 편으론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그래. 얘들아, 세상은 돌고 돌더니 <지구촌> 이란 말이 생겨났지.

어디에 어떻게 보내던 밥 잘 먹고 건강하기만을 학수고대 하는 엄마의 마음을

기억하고 상기하기 바란다.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갈고 닦아 더욱 훌륭한 모습으로 만나자.

 

새 해, 신묘년 (辛卯年) 더욱 행운이 함께하여 소원성취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안녕, 안녕!!

 

 

 

*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청주 친정집에 들른 막내내외와 가족 

< 우리 아파트 앞에서 >

 

뒷 줄 우측 애들 아빠, 앞 줄 손자와 애들 이모 <내 바로 밑 동생>

 

 

 

 

* 손자와 할아버지 헤어지기섭섭해서

 

 

 

 

* 큰 애와 손자 베이징으로 떠나기 앞서 

 

 

 

 

 

 

* 지금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는 이 시각 큰애가 베이징에 도착 될 시각이다.

우리보다 1시간 늦다.

잘 도착 했다는 소식을 들으려고 전화 벨 소리에 귀 기울리며...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