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예술가의 질투 그리고 사랑

목향 2015. 7. 5. 12:15
♣ 예술가의 질투 그리고 사랑 ♣
    영혼이 바싹바싹 타들어갈 때 감자칩처럼 조각조각 바스러질 때 참다못해 나는 철물점에 간다네, 커다란 철물점에는 세상을 수리하는 물건들 대충 다 있지 고장 난 것이면 뭐든 고치는 연장들 대충 다 있지 백무산 시인의 '철물점에 가서..' 중 몇구절입니다. 영혼이 고장 날때면 늘 따라다니는 것 그것은 질투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우리사회엔 막말 파동으로 어수선한 합니다. 누구 하나를 꺽어 버리려는 암투에 가깝지요. 대음악가 '바그너'가 '브람스'와 앙숙이 였다는 건 다 아시죠? 개혁의 '바그너 파'와 보수의 '브람스 파' 간 싸움으로 간주하는 학자들도 많지만 .. 그 밑바닥에는 '바그너'의 '베토벤'을 향한 질투심 때문이라는 학자들의 견해가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미움으로 시작했지만, 그 Fact(진실)에는 예술이 있었고 다름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바그너'는 '베토벤'을 뛰어넘어야 했습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시대가 다 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음악은 그런 것이 아니고 "이런거다" 하고 내놓아야 했습니다. 사람을 내 몰때는 권모 술수가 동원되지만, 예술의 가치를 바꾸는 데는 오직 자기 영혼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을 뿐이지요. 이러한 가치의 싸움은 패자가 없습니다. 승자만 있을 뿐인데, 그 승자가 '바그너'입니다. 그런데 .. '바그너'는 자기 길을 가면 될텐데 .. 왜? '브람스'를 공격했을까요? 여자 때문이였습니다. 멋쟁이 '바그너'의 여성편력을 오직 '클라라'만 바라보고 일생을 살아가는 '브람스'에게는 용서가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급기야, '바그너'는 잘 살고있는 절친 '리스트'의 둘째 딸 마저, 한 살 차이인 '바그너'는 '리스트'와도 영원한 앙숙이 되었고, '바그너'는 '리스트'의 딸과 결혼을 하게되는데.. '리스트'의 불길같은 분노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리스트'의 여성편력 또한 못지 않아서 무슨 말을 해도 공연불이 되고 말았습니다. 친구 '리스트'의 둘째 딸이자 두번째 아내 코지마(Cosima)의 33번째 생일 선물로 헌정한 이 교향시의 제목을 늦둥이 아들 '지그프리드'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입니다. 오늘 올린 곡들이 '바그너'가 "음악은 이런거야" 라고 내놓은 걸작들입니다. 그럼, 이 싸움에서 진사람은 누구냐구요? 진사람은 없고 '바그너'와 '브람스' 두사람 모두 후기 낭만파 음악을 빛낸 거장들이 되었습니다. 살다가 보면 마음 아플 때도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 어느 철물점으로 산산조각난 영혼을 고치러 가십니까? 마음에 평화 가득한 한주 ..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초 립- 지그프리트의 목가, WWV 103 '바그너'의 두번째 아내 '코지마'(Cosima)의 33번째 생일 선물로 헌정한 작품으로 자신과 '코지마' 사이에서 얻은 첫 아들 이름인 '지그프리트(Siegfried)'에서 따온 작품 이름으로.. 이 작품을 계단의 음악 이나, 층계의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 코지마의 생일이었던 12월 25일, 일요일이었던 크리스마스 아침, 바그너는 제자인 한스 리히터(Hans Richter)가 구성한 15인조 실내악단을 코지마가 자고 있는 방 아래 계단에 배치하고 자신의 지휘로 이 곡을 연주했고...잠결에 음악을 듣고 깨어난 코지마는 감동 .. 감동~! 계단 아래에서 깜짝쇼 이벤트를 한 작품입니다. 결혼 입장 행진곡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제 3막 전주곡이 끝나고 나오는 곡, '혼례의 합창'이라고도 하지요. 지구촌 어디서나 결혼식에서 연주되는 곡, 혼례는 혼례인데 문제는 이 가극이 비극이라는 것, 세상은 참 아이러니 하지요? 탄호이저 중에서 '순례자의 합창" 3부로 구성된 오페라 '탄호이저' 제 3부로 넘어오면서 '순례의 합창'이 들려옵니다. '바그너'는 이후의 그의 작품들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탄호이저" 여러 곳에서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합창이 한층 힘차고 장엄하게 연주되면서 곡이 끝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