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아다지오

목향 2015. 8. 31. 13:42
♣ 아다지오  Adagio ♣
    생각이 많을때 마다 나는 운동화를 빠네 낙엽을 밟고 오물을 밟고 바닥밑에 바닥을 밟고 다닌 기억이여 깨끗이 빨아놓은 운동화의 뒷굼치는 물이고이네 생각의 뒷굼치는 늘 물이고이네 . . . . 중략 . . . 유홍준 시인의 '창틀 밑 하얀 운동화'의 한 대목입니다. 내 허물같은 생각의 그림자들 .. 고인 물을 버리 듯 모두 내려놓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아다지오'란 말은 느린 템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음악에서 그 속도는 '라르고'와 '안단테'의 중간정도 입니다. 그러니까 천천히 기분 좋게, 혹은 무겁고 깊이를 가지며 음을 충분히 지속시킨다는 의미에서 감정 표현으로 우수와 로망스를 함께 지니게 됩니다. 젊은시절에 보셨던 영화 '스파르타쿠스'를 기억하시죠? 노예 검투사들 끼리 또는 맹수와 싸움을 붙히고 약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즐기던 로마의 귀족들 .. ! 드디어, 이들이 반란을 일으키게되고 그 반란군의 지도자의 이름이 '스파르타쿠스' 입니다. 제3차 노예전쟁(Third Servile War,73–71 BC)에서 영감을 얻은 '아람 하차투리안'이 1954년 3막의 발레 '스파르타쿠스' 곡을 쓰고,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는데,,, '하차투리안'이 다시 '스파르타쿠스' 발레음악에서 발췌한 곡들을 모아 '스파르타쿠스 모음곡(Spartacus Suites)'이라는 이름으로 된 4개의 관현악 모음곡(four orchestral suites)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서 '스파르타쿠스의 아다지오(Adagio)'로 불리는 2번 모음곡의 첫 번째곡 "스파르타쿠스와 프리지아의 아다지오'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 '아다지오'는 당연히 우수가 가득한 곡이 되겠지요? 학대하는 자와 학대받는 자의 격렬한 투쟁 이 이질적 대립 속에 비집고 들어온 사랑과 미움 승리와 패배, 투쟁과 복종이 눈물겹습니다. 인간의 위대한 영웅적 모습과 인간이기에 겪는 고독과 사랑의 아픔, 그리고 뜨거운 연민의 정을 그려 낼 수 있는 음악적 정서가 '아다지오'입니다. 그런가 하면, 베네치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알비노니' 다만 처음에는 아마추어 작곡가로 출발하여 바이올린의 명수가 되었으며, 인기 오페라 작곡가였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는 부자집 도련님, 우연히 발견된, 몇마디의 선율과 베이스가 전부인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낭만과 로맨스가 넘처흐르는 곡, 이런 '아다지오'도 있습니다. 그 탁월한 선율과 음악적 자질을 두고 후세의 학자들은 그를 '비루투오소(거장 Virtuoso)'라 칭합니다. 오늘은 .. 중저음 매력의 극치!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경계를 구분짓듯, 첼로가 넘나들거나 도달할 수 없는 심연에서 보여주는 흐느낌 .. 아다지오! 장마철 .. 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추억! 마음을 비우고 심연의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아다지오! 수 많은 아다지오 중 2곡을 올립니다. 아름다운 한주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 초 립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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