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세상 사는 일

목향 2016. 5. 22. 13:31

♣ 세상 사는 일 ♣ 세상 사는 일, 봄비 촉촉이 내리는 꽃밭이기도 하고 피톤치드 힘차게 내뿜는 여름 숲이기도 하지만 모르는 새 밝아지는 단풍 길 나무들이 따뜻이 솜옷 껴입는 설경이기도 하지만 간판 네온사인 앞쪽 반 토막만 켜 있는 눈 내리는 폐광촌의 술집이기도 하다. '황동규' 시인의 시 '마음 어두운 밤을 위하여' 중에서 첫 소절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세상 사는 일, 때로는 봄 꽃밭, 여름 숲, 가을 단풍 같지만, 그보다 더 쓸쓸한 풍경일 때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곁의 계절은 봄과 여름이 겹쳐, 아름다움과 향기가 넘치고 있지만, 우리 인생의 계절은 각자 또 다르겠지요? 여러분은 지금, 어느 계절에 살고 계십니까? 늙음을 탓하며 추운 겨울을 살고 계시지는 않으세요. 인생의 계절은 마음 가짐, 생각에 따라 바뀝니다. 봄의 연한 싱그러움이 여름의 짙은 향기로 넘어가는 지금! 적어도, 이 계절 만은 우리 함께 누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음악가 중에, 요즘 계절처럼 관현악을 더욱 생기 넘치는 소리로 만들어낸 음악가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민악파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뛰어난 관현악법의 대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관현악법’ 즉 ‘오케스트레이션’이란 특정 선율에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편성하는 방법인데,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그의 작품 속에서 매우 독특하고 화려한 관현악법을 구사했습니다. 오늘은, 호화로운 악기 편성, 현란한 음의 색채,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을 올립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기상곡이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스페인에서 느낀 '기이한 모습'이라는 뜻이지요. 회원 여러분! 악기 편성이 호화롭고 음의 색채 또한 현란한 이곡, 봄의 싱그러움과 여름의 향기가 겹치는 이 아름다운 계절, 우리 함께 누려 보시지요 .. !! 감사합니다. - 초 립 - Rimsky-Korsakov, Capriccio espagnol 림스키코르사코프 ‘스페인 기상곡’ Zubin Mehta, conductor 주빈메타 지휘 Berliner Philharmoniker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 제1부: 알보라다(아침의 노래) Alborada ‘알보라다’(아침의 노래)는 흥겨운 춤곡 일출(日出)을 축하하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전통적인 축제 음악이다. 먼저 전합주로 강렬한 스페인 풍 주제가 울려 퍼지고, 그 주제는 클라리넷으로 옮겨가서 발전하다가 이윽고 팀파니의 음을 타고 조용히 마친다. 제2부: 변주 Variazioni 주제와 다섯 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호른의 4중주가 밝고 느긋한 주제를 제시하면 제1변주는 첼로가, 제2변주는 목관과 금관이, 제3변주는 금관이 그 주제를 이어간다. 뒤이은 제4변주는 플루트, 오보에, 첼로가, 그리고 마지막 제5변주는 바이올린이 이어받았다가 꺼지듯이 사라진다. 차례로 바뀌어 가는 화려한 변신과 교묘한 악기 사용법이 놀랍다. 제3부: 알보라다(아침의 노래) Alborada 제1부의 되풀이다. 그러나 조성은 반음 높게 하프를 곁들이고 한층 더 화려하다. 마지막 부분은 제1부와 마찬가지로 팀파니로 끝난다. 제4부: 정경과 집시의 노래 Scena e Canto gitano 갑자기 작은 북이 울리고 뒤이어 금관의 팡파르가 터져 나온다. 여기서는 각 악기의 카덴차가 특기할 만하다. 먼저 바이올린, 이어 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하프 순으로 기교적인 카덴차를 전개하다가 끝에 이르면 열광적인 ‘집시의 노래’를 투티로 힘차게 연주한다' 제5부: 아스투리아스의 판당고 Fandango asturiano 곡의 중심 선율은 알보라다와 마찬가지이지만 리듬은 용솟음치는 듯한 판당고이며 3박자이다. 판당고는 3박자의 빠른 스페인 춤곡을 말한다. 결말 부분에 알맞은 화려한 곡이다. 감사합니다. -초 립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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