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베토벤-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1.2번

목향 2017. 8. 9. 18:36
https://youtu.be/vAfGLEM83co

♣ 중년 ♣ 독수리가 허공에서 잡은 먹이를 땅에 내려와서 먹고 있다 날개 달린 것들도 먹을 때는 바닥에 발을 내려놓아야 한다 '문 숙' 시인의 '중년' 중에서 한 부분입니다. 독수리 하면 날개와 자유를 떠올리지만 먹이를 먹을 때만큼은 땅에 발을 딛여야 합니다. 그리고... 고개 숙여야 합니다. 먹이 앞에서 고개 숙여야 한다는 사실만은 모든 짐승이 모두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중년이 되어서야 깨달았다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떠올리십니까? 날개와 자유를 떠올리시지요? 이 시는, 살아있는 모든 짐승은 먹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 음흉한 조물주가 한 가지만은 공평하게 만드신 것이다 귀밑머리 희끗희끗해지고서야 알았다.로 끝납니다. '베토벤' 나이 29세, 청력에 이상이 나타났고... 시련이 시작되던 해, 이러한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채, 자신의 이런 현실을 부정하기라도 하듯 정반대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2번'을 탄생시켰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여태껏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 느끼되, 잘못된 편견을 지우지 못했던 것들, 혼자서 속 알이 하면서 세월에 기대어 삽니다. 너무 덥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시고, 아름다운 한주, 행복하십시오. -초 립 - '중년/문 숙 독수리가 허공에서 잡은 먹이를 땅에 내려와서 먹고 있다 날개 달린 것들도 먹을 때는 바닥에 발을 내려놓아야 한다 날짐승 길짐승 우루루 덤비며 서로 먹겠다고 아우성이다 이게 내셔널지오그래픽이다 날개가 자유라 믿었던 적이 있었다 내 시에 새가 희망처럼 자주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독수리가 머리를 처박고 불안한 자세로 되찾은 먹이를 먹고 있다 이제 상징을 고쳐 써야 할 것 같다 날거나 걷거나 높거나 낮거나 살아있는 모든 짐승은 먹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 음흉한 조물주가 한 가지만은 공평하게 만드신 것이다 귀밑머리 희끗희끗해지고서야 알았다 - - - - - - - - - - - - - - - - - - - -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초 립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