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
산골작이 오막살이 낮은 굴뚝엔
몽기몽기 웨인연기 대낮에 솟나
감자를 굽는 게지 총각애들이
깜박깜박 검은 눈이 모여 앉아서
입술에 꺼멓게 숯을 바르고
옛이야기 한 커리에 감자 하나씩.
산골작이 오막살이 낮은 굴뚝엔
살랑살랑 솟아나네 감자 굽는 내.
'윤동주' 시인의 '굴뚝'입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오막살이 집,
그 아궁이 앞에서 까만 눈을 깜박거리면서
감자가 익기를 기다리는 총각 아이들...
그 풍경을 생각하면 마음속이
아궁이처럼 따뜻해집니다.
이제 보름만 지나면 설날,
그 구운 감자 냄새가 나는 고향이
그립습니다.
엄동설한, 추위 속에서도
고향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하직하기
2년 전에 작곡한 '클라리넷 5중주'를 올립니다.
클라리넷이 펼쳐내는
우아한 음색과 화려한 기교,
인생의 희로애락을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듯한
표현력이 대단히 매력적인 곡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고향 그리움을 달래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 한주가 따사롭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초 립 -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V.581
Mozart - Clarinet Quintet in A Major KV 581
안토니 페이 (바셋 클라리넷)
고음악 아카데미 챔버 앙상블
Antony Pay (basset clarinet)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Chamber Ensemble
1987/06 (ⓟ 1988) Stereo (DDD)
Abbey Road Studio No. 1, London
감사합니다. - 초 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