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베토벤-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목향 2019. 2. 17. 12:30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 비 고인 곳은 낮은 자리다 높은 곳은 마르고 낮은 곳은 젖는다 고여 있는 뒤안길 걸어가면서 나는 조각하늘과 나무눈과 지는 꽃잎 이야기를 듣는다 고인다는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다 듣는다는 것이다 쉴 새 없이 쏟아지던 빗소리 담가 두면 어느 사이 잔잔해진다 그때 들으면 비의 음절 하나하나가 보인다 본다는 것도 듣는다는 것이다 비가 묻혀온 세상 듣는 것이다 하늘이 내는 소리도 거기 속한다 나무나 꽃도 낮은 자리에서 들으면 들린다 길도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듣는다 '문정영' 시인의 '듣는다는 것'입니다. 물이 낮은 곳에 오래 고여있듯이 누군가의 이야기도 낮은 곳이 더 잘 들릴지 모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말을 하고 누군가는 듣습니다. 결국, 이야기가 고이는 곳은 가장 낮은 곳, 늘 촉촉이 젖어있는 겸손이 자리한 마음입니다. 촉촉이 젖어있는 이 낮은 곳에 세상의 말이,,, 마음이 모여듭니다. 다음 주엔 정월 대보름이 있습니다. 낮고 촉촉한 웅덩이엔, 환한 달님의 웃는 모습이 비치겠지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을 올립니다. 14살이나 어린 여제자 '줄리에타'에게 바친 사랑의 고백이랍니다. 둥글고 환한 달님에게 소원을 고백해 보십시오. 즐거운 쥐불놀이, 달집 태우기, 더위 팔기 아름다운 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초 립- Piano Sonata No.14 in c♯minor “Moonlight” Op.27-2 바렘보임 - 피아노 감사합니다. - 초 립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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