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쉼터 817

아름다운 향기가 머무는 곳

* 위사진 멀리보이는 붉은 봉우리 월악산 영봉 가정을 이루는 것은 의자와 책상과 소파가 아니라 그 소파에 앉은 어머니의 미소입니다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푸른 잔디와 화초가 아니라 그 잔디에서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동차나 식구가 드나든는 장소가 아니라 사랑을 주려고 그 문턱으로 들어오는 아빠의 설레이는 모습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부엌과 꽃이 있는 식탁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으로 터질 듯한 엄마의 모습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고 깨고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애정의 속삭임과 이해의 만남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사랑이 충만한 곳입니다 바다와 같이 넓은 아빠의 사랑 있는 곳 땅처럼 다 품어내는 엄마의 사랑 있는 곳 거기는 비난보다는 용서가 주장보다는 이해와 관용이 우선되며 항..

일상의 쉼터 2020.08.11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산사를 찾는 이유, 그것도 한 달이나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공통된 이유 중 하나가 '마음의 평화'입니다. '결 고운 평화'면 더 멋집니다. 산사 새벽 문을 열면 방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초록의 빛이 ..

일상의 쉼터 2020.07.20

자기세계

자기 세계 자기 세계는 이동성이 있다. 밖으로 더 확장하려 하고 안으로 더 깊어진다. 고정되어 있지 않고 안팎으로 움직인다. 움직임에는 방향이 있게 마련이고, 그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관심사다. - 문요한의《관계를 읽는 시간》중에서 - * 자기 세계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크기와 깊이는 사람마다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제 아무리 크고 깊어도 그 방향이 어떤 쪽이냐에 따라 결과는 딴판입니다. 그 출발점은 자신의 관심사입니다. 관심사에서 시작되고 완성되어갑니다.

일상의 쉼터 202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