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 나그네 ♣ 겨울 나그네 ♣ 꿈과 외롬 사이 태어나서 외롬과 꿈 사이 숨지나니 별이 하늘에 박힌듯이 달이 허공에 달리듯이 수주(樹州) 변영로 시인 '실제 失題' 의 마지막 소절 일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시인은 '사람의 일생은 꿈과 외로움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시는.. "꿈과 외롬의 두 틈 사이.. 좋아하는 음악(2) 2016.09.23
[스크랩] 한가위 ♣ 빗방울 화석 ♣ 창녕 우포늪에 가서 만났지 뻘빛 번진 진회색 판에 점점점 찍혀있는 빗방울 화석 혹시 어느저녁 외로운 공룡이 뻘에 퍼질러 앉아 홑뿌린 눈물 자국 감춘 눈물 방울들이 채 굳지 않은 마음 만나면 흔적 남기지 않고 가기 어려우리. 길섶 쑥부쟁이 얼룩진 얼굴 몇 점 사라.. 좋아하는 음악(2) 2016.09.11
[스크랩]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살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 최승자 시인의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의 한 대목입니다. 어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말로 자신의 사랑.. 좋아하는 음악(2) 2016.09.09
[스크랩] 봄을 기다리며 ♣ 봄을 기다리며 ♣ 내 어린 날! 아슬한 하늘에 뜬 연같이 바람에 깜박이는 연실같이 내 어린 날! 아슴풀하다 하늘은 파―랗고 끝없고 편편한 연실은 조매롭고 오! 흰 연 그 새에 높이 아실아실 떠놀다 내 어린 날! 김영랑 시인의 '연 1' 중 처음 두 소절입니다. 내 어린 날은 아스라한 하늘.. 좋아하는 음악(2) 20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