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1)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목향 2020. 12. 31. 14:42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태초의 환희를 가슴에 담고

모든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장미핀 환희의 오솔길을 간다.

환희는 우리들의 입맞춤과 포도주,

그리고 죽음조차 빼앗아 갈 수 없는 친구를 주고 땅을 기는 벌레조차도 기쁨은 있어,

천사는 신 앞에 선다! 독일 시인 '실러'의 '환희의 송가' 한 부분입니다.

2020년 한 해를 마감하는 송가를 부를 시간이 다가옵니다.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마운 분들도 많았고 감사할 일도 많았습니다.

 

부족한 저의 여백을 채워주신 수많은 회원님의 손길 덕분에 올해를 무사히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12월 17일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의 마지막 교향곡 9번 '합창'을 올립니다.

이 곡이 초연되었던 1824년 5월 7일,

'베토벤'에게는 끝이었고 인류에게는 새로운 시작의 날이었습니다.

연주는 끝났고, 연주를 도와준다고 계속 악보를 넘기고 있는

'베토벤' 알토 독창자가 '베토벤'을 청중 쪽으로 돌려세우고 난 다음에야 '베토벤'은 청중을 향해 인사했습니다.

그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열렬하게 환호하는 청중의 모습,

그리고... 허공을 향해 날아가는 손수건 들뿐이었습니다.

 

그의 나이 53세. 화가가 자기 작품 전시회에서 눈을 가리고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30여 년에 걸쳐 이룬 꿈을 .. 그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작금의 우리들 삶도 참담합니다.

코로나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국민을 추슬러 세워야 할 정치는 정쟁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 우리가 그날의 '베토벤' 만큼 처참하지는 않다고 마음 추슬러 봅니다.

올 한 해, 무심히 지나쳐버린 것들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나의 소홀함 때문에 마음 상하신 회원님들께 감히 용서를 청합니다.

 

미안합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글을 올려주신 회원님들,

읽어주신 회원님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줄 인사, 댓글 달아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은 저뿐일까요?

믿을 건 오로지 자기 자신 뿐입니다.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로 회원님들께서 늘 평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초 립 -

화면 우측 아래에 있는 YouTube를 클릭, 유튜브에서 큰 화면으로 보시면 자막 보시기가 수월 합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Beethoven -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오세 노르드모 뢰브베르그 (소프라노) 크리스타 루드비히 (콘트랄토) 발데마 크멘트 (테너) 한스 호터 (베이스) 오토 클럼페러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 합창단 Aase Nordmo Lovberg (soprano) Christa Ludwig (contralto) Waldemar Kmentt (tenor) Hans Hotter (bass) Otto Klemperer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 Chorus 1957/10-11 (ⓟ 1958) Stereo Kingsway Hall, London

'좋아하는 음악(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0) 2021.01.18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0) 2021.01.12
파가니니 바이올린협주곡 2번  (0) 2020.12.13
비발디의 사계  (0) 2020.12.07
브람스 첼로소나타 1번 1악장  (0) 202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