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1)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목향 2021. 1. 12. 14:18

 

♣ 드보르작 슬라부 무곡 ♣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김광균 시인의 설 야(雪夜)입니다. 올 한 해도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코로나도 한파도 눈도 우리를 짓누르지만 세월은 약속대로 흘러갑니다.

북극한파가 코로나 방역에 한 몫합니다. 집 콕에, 거리 두기를 돕고 있습니다.

눈 피해가 심한 지역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지만, 내리는 흰 눈은...

시인이 말하듯,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처럼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으로 다가옵니다.

이 추억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는 아픔으로, 또 누구에게는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드보르작'이 어려운 음악가의 길에서 천사 같은 거장 '브람스'를 만났습니다.

향토색 짙은 무곡을 쓰게하고, 출판 업자 까지 소개해 줬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트로트가 유행하 듯, 성악가 '김호중'이 트로트를 불러서 세상을 들석이 듯,

드보르작은 여섯 자식을 둔 궁핍에서 헤어 났답니다. 흰 눈 덮인 벌판,

드넓은 자작나무 숲 보헤미안의 꿈이 담긴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을 올립니다.

이 한주도,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로 회원님들께서 늘 평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초 립 -

 

 

Dvorak - Slavonic Dances Op.46 & 72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작품번호

Op.46 · Op.72 카렐 셰이나 (지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Karel Šejna (Conductor) Czech Philharmonic Orchestra 1959.06.16-18 Stereo Dvorak Hall of the Rudolfinum, Pra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