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스크랩] 임께서 부르시면/신석정

목향 2009. 6. 9. 21:05




      임께서 부르시면

       

                신석정 詩 / 안국민 曲 / 김광민 노래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아래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파란 하늘에 백로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지금 듣고 있는 곡은 2008.12.5. 석정 문학제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작품입니다.

출처 : 월암 문학카페
글쓴이 : 월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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