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초등학교 <체벌허용> 절대 반대한다

목향 2008. 12. 17. 13:56

 


 40 년의 긴 학교 생활을 등지면서 한 컷

* 아래 글을 읽기전에 먼저 카테고리 <나의서재> 에 <자성의 시간> 이란 글을 먼저 읽었으면 한다.

 

 <초등학생 체벌 절대 반대한다.>

 

 교권이 무너진 초등학교 교실의 실상을 폭로하며 <체벌허용>을 주장한 어느 현직교사의 책이 출판되어 찬, 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는 이 기사를 보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 옴을 느끼며 휴~ 한 숨이 절로 나왔다.

 

한마디로 나는 <체벌 절대 반대> 다. 물론 그러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그 교사의 고민도 이해하고도 남는다. 또한 나의 견해가 어떤 특정인의 글에 대한 반대를 위한 것이 아니고 순수한 교육적 노파심이란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오랜기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체벌 한 번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만큼 현장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 터다. 그러나 이야기 하려는 요지는 어느 이론서적을 근거로 한 것 도 아니고 경험하고 느끼고 그리고 얻어진 결론임을 힘주어 말하고 싶다.

 

한마디로 체벌은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마음의 상처가 쌓이고 반발심이 솟구치며 미움이 뿌리내린다. 단 즉시 눈에 보이는 단편적 효과는 보일 것이다. 우선 몸이 아프고 참기 어려우니까, 하는 척, 변한 척 할 뿐이지, 마음의 감화를 받아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보여 지는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

 

많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사랑으로 감싸고 인내하며 개개인에 따른 고유방법을 찾아 교육해야 뿌리교육을 시켰다고 할 것이다. 거듭 체벌 반대하면서 하고픈 말이 많지만 앞에 <나의서재> 에 기고 된 글 < 자성의 시간 >을  대신한다. 그 글은 요즘에 쓴 것도 아니고 이미 꽤 오래전에 써서 기고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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