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을 찾아서 / 공주 갑사
오늘 일요일(2010. 3. 14) 공주 갑사를 찾았다.
청주에서 승용차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봄맞이 겸 나들이를 나온 셈인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회색 구름에 덮여있고 간간히 빗방울도 떨어져 그냥 법당 내 한 바퀴 돌고 서둘러 돌아왔다. 봄이 왔다곤 하지만 아직 을씨년스럽다.
다만 바람기는 차갑지 않고 나무끝가지에 푸르른 기색이 엿보이는 것 외엔 크게 ‘봄이다’ 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봄은 고양이 걸음으로 온다더니 그 말이 맞는 듯 아직은 야곰야곰 작은 발걸음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
갑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산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계룡갑사(鷄龍甲寺)·갑사(岬寺)·갑사사(甲士寺)·계룡사(鷄龍寺)라고도 한다.
창건연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420년(백제 구이신왕 1)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다는 설, 556년(백제 위덕왕 3) 혜명대사(惠明大師)가 창건했다는 설,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혜명대사가 중창했다는 설이 있다. 679년(문무왕 19) 의상대사(義湘大師)가 건물 1,000여 칸을 더 짓고 절 이름을 계룡갑사에서 갑사로 바꾸어 화엄대학지소(華嚴大學之所)로 삼았으며, 이때부터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가 되었다.
* 갑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와같은 펼침막이 걸려있다. " 그래.오는 09시에 법정스님 유골을 수습했다지 ."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다시한 번 왕생극락하시길 두 손모아 빈다. 하기야 그런 큰 스님이 왕생극락 안 하시면 누가 할 수있을까!!
* 괴 목
* 절 입구에서 목을 축이고...
딱 점심시간대인데도 손님이 없다. 주인 아줌마 왈 작년보다도 장사가 안된다고 ...
* 약 2년전 여름에 이곳에 온적이있는데 그때는 6월이라 오리숲, <입구 길> 길의 양쪽 느티나무에 무성한 녹음이 우거져 참으로 싱그러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져 관광객도 뜸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또한 약 30여년전 오리숲 우측으로 몇 채의 집이 있었던 것 같고, 그 중 어느 집에서 동료들과 하루 묵었던 생각이 나는데 지금와 더듬어 보아도 그곳이 어디인지 기억이 아물아물 ... 꽃 피고 녹은 짙어지는 5월쯤 다시 한 번 와야겠다.
* 갑사 대웅전
* 참고:
계룡산국립공원에 있는 7개의 계곡 중 가장 빼어난 갑사계곡은 한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만큼 시원하다. 가을에는 "춘마곡 추갑사"라고 할 정도로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특히 5리숲이라고 불리는 갑사 진입로는 가을이면 단풍으로 벌겋게 달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사찰 입구에 철당간지주, 부도, 동종 등 문화 자원이 많이 있다. 용추교에서 용문폭포 구간은 탐방로와 계곡이 인접해 있어 산행시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어 1일 산행코스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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