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야, 눈 이다. 눈! 눈!

목향 2010. 3. 10. 20:29

 

 

  야, 눈 이다.눈! 눈! 

  

야, 눈 이다.눈! 눈!

올겨울엔 예년과 달리 더 추웠고  참 눈도 많이 내렸다. 

 

" 봄 추위에 장독 깨진다." 

 

더니 벌써 3월이라고 여기저기 봄소식이 들려오는데 간밤에 폭설이 내려

창밖 풍경에 눈이 부시다.

아마도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이 내린 것 같다. 

 

내가 사는 이 아파트도 도심의 한 영역인데도 아이들이 다 등교한 시간대인데다

주변의 모두가 눈 속에 갇혀 외출을 하지 않는 건지?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나는 멀거니 창밖을 응시하다 눈꽃에

이끌려 카메라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오늘 따라 특별히 할 일도 없기에 주변 사진 몇 장 담고 우리 아파트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도서관에 가서 단 몇 페이지라도 글을 읽기 위해서다.


밖으로 나오니 정말 눈경치가 황홀하리만치 매혹적이다. 겨울 끝자락에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다니,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 나무도 길도 지붕도 눈 속에 묻혀... 

 

 

* 우리 아파트 수목원 

 

 

* 아파트 앞 소도로 (일명 : 즐거운 소풍길 ) 이 길은 바로 우리 아파트 앞 길인데 내가 거의 아침마다

약 30분씩 산책 겸 운동하는 길이다. 이 즐거운 소풍길의 매력에 끌리게되니   다른 주거지로

이사 할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다. 

 

 

 

 

 * 아파트옆에  용암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는데 마침 쉬는 사간이었는지

아이들이 나와 즐겁게 놀고 있다.

저렇게 뛰 놀던 즐거움은  아마도 어른이 되어도 잊지 못할 귀중한 추억으로 남겠지.  

 

 

 

 

 * 아파트 옆 도서관 ( 이름하여 :청주 시립정보도서관 ) 내가 1주에 평균 3회정도 들른다.

 

 

 

 *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청주의 상징 우암산, 도서관 3층 휴게실에서 촬영 한 것인데

사진으론 가깝게 보이는 것 같아도 사실은 좀 멀리 떨어져있다.

 

 

* 도서관 수목원   

 

 

 * 도서관 3층 휴게실에서

 

커피 한 잔 생각이 나서 3층  휴게실에 들르니 딱 한 사람 밖에 없다. (휴~~얼마나 다행이던지.)

어떤 청년이 휴대폰에 몰두하여 문자를 날리는듯, 손 놀림이 빠르다. 나도 문득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데 그 누구대상이 떠 올려지지않는다.

 

항상 멀리 있는 아이들이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지만 하필이면 이런날 

그 애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기는 그렇고, 참 나도 삭막하게 살고 있는 위인이구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이 분위기에

이렇틋 한가 한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는 것은 축복받을 일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