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겁결에 떠난 나들이
점차 푸르러 가는 6월
나도 참, 못 말리는 사람이다. 아니면 귀가 너무 얇던지, 그것도 아니면 잘 속아 넘어가는 장본인,
아니면, 가장 보람 있는 일, 이 중 어디에 속할까? 약 한 상자 구입하고 참 말도 많다.
부디 맨 마지막 항목이 정답이 되기를 기대 해본다.
이야기인즉, 이랬다. 지난 6월20일 노래교실에서의 이야기,
전남 완주 경천 <어우리 복분자>재배단지에 가기로 하는데 차비도 점심도 공짜라는 거다.
공짜! 귀가 솔깃했지만, 뭔가 의심쩍은 구석이 있어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가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다
특별히 할 일도 없기에
바람도 쏘일 겸 따라나서기로 했다. 내심으론
‘그래. 복분자 판매를 위해 점심과 버스를 제공 하나본데,
그렇다고 공짜로 밥을 얻어먹을 수는 없으니 적당히 밥값으로 복분자를 구입해야지 …….’
광동 제약사에서
물론 그랬다. 어느 음식점에서 쇠고기 전골과 오이 겉절이 깻잎 등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거기까지는 예정대로 잘 굴러갔다.
그런데 다음 일정? 이게 웬일, 언질도 없던 금산 ****,
** 제약사 방문이 즉석에서 보태어졌다. 조금 기분 나빴지만,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참 상술도 가지가지 구나.’ 거기 까지는 그런대로…….
복분자 판매장
그런데 막상 이날의 목적지 복분자 구매 장에 도착 했을 시,
우롱 당했다는 마음에 기분이 많이 상했다.
햇 복분자는 나무에 꽃잎으로 달려있고 7월이나 돼야 수확한단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만이 겪은 일도 아니고,
여기까지와서 어쩔 수있겠나.
'그래 괜찮아. 뭐 그럴 수도 있지.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려니.'
스스로 마음을 다독거렸다.
그렇다. 좀더 생각하니 손해만 본 것은 물론 아니었다.
약속대로 점심도 버스도 공짜에 무엇보다 냉방이 잘된 버스,
차창을 통해 점차 푸르름이 더해가는 싱그러운 6월의 경치를 감상한 일,
손뼉치고 다 같이 흥에 겨워 노래 부른 일등
아무튼 솔깃한 해설에 나로선 꽤 거금을 주고 약 한 상자를 구입했으니 이일이 속은 것인지, 아닌지.
영 헷갈렸다. 설마? 하다가 아니야. 하면서 ...
아무튼 콜레스테롤이 꽤 높은 내게 딱 맞는 것 같아 기여히 ,
진짜로 내 몸에 약이 되고 피가 된다면 금상첨화로
받아 들이기로 마음을 굳힌다.
그래. 걸르지말고 열심히 복용하자.
아무튼 하루 무료하지 않게 잘 보냈다고 기분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실상 하루 잘 보냈다.
이 세상 공짜가 있는 가?
공짜는 없다. 네. 맞습니다. 땡~~~ 정답입니다.
아래, 사진 노래교실 <권우주 강사님>
어때요? 20대 로 보이지않나요?
실제는 ? 각자 점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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