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종신서원

목향 2009. 2. 15. 14:06

 

 

 종 신 서 원

 

 

청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보혈선교수녀회> 서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지의 막내딸 <크리스티나 수녀>의 종신 서원식이 있어 축복하는 의미에서 참여했다. 다년간의 견습수녀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정식으로 종신수녀가 되는 절차를 밟는 예식이다.

나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기에 그런 예식은 처음으로 보게 되어 많이 생소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아주 관심깊게 지켜보았다. 분위기는  역시 종교 예식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약 2시간 정도)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거룩하고 엄숙했다. 성경 구절 낭송이나  복음 환호송 같은 절차에서는  너무 똑같은 음성 <톤> 으로 이어져 그모습이 좀 ? 

 

이제 정말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 일생을 성녀로 살면서 봉사와 희생으로 일생을 보내게 되니 한 아름 축복의 꽃다발을 안겨야 되지만, 어쩔 수 없는 보통 인간이어서인지 잔잔한 슬픔 같은 것이 내면 깊숙이 흐르고 있음도 부인 할 수 없었다. 내가 이럴 진데 바로 수녀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가늠해 보지만 어쩌면 인간적 욕심은 모두 접고 이 순간만은 환희의  축복으로 가득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일 마음이 숙연했을때는  서원자 호명 , 성인 호칭기도 , 서원문 낭독, 서원자 봉헌 노래 등으로 이어진 서원예식 순서에서였다. 

보통사람들의 인생길이 아닌, 성스러운 하느님의 뜻에 따른 특별한 길, 한 평생 이 길의 선택이 일 점, 후회 없는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부디 그의 앞날에 더한 축복이 내려지기를 …….

       

                                                                              

 

                                                                 

 

                                                                                 <서원식 장면 >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 봄 ! 봄이 왔어요.  (0) 2009.02.28
큰 애의 생일을 축하하며 .....  (0) 2009.02.27
사색의 침잠에 묻혀   (0) 2009.02.09
한 겨울에 묻혔던 월악산 계곡   (0) 2009.02.04
또 다시 북경으로   (0) 200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