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다리는 편지 / 고도원의... 또 기다리는 편지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오늘도 .. 문학(타인의 글) 2014.02.24
생강나무 꽃 생강나무 꽃 마음 안에 봄을 세운다는 입춘(立春) 지나니 수양버들 가지에는 연둣빛 안개가 어른거리고 뺨에 와닿는 바람결도 한결 부드러워져 어디선가 꽃소식이 날아들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생강나무 꽃은 남녘에서 들려오는 매화와 산수유 축제 소식에 설레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산.. 문학(타인의 글) 2014.02.05
자연을 품에 담다 / 글: 윤성와 님. 사진 :목향 (2014년 이티고개 해맞이) 자연을 품에 담다 흙을 담아라. 부드러운 삶을 살고 싶거든 내 마음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흙내음을 맡아라. 풀을 보아라. 하루하루 흔들리는 민초의 삶을 살더라도 바람결에 흔들리는 고통을 안아도 언제나 더 깊이 뿌리내리며 바람과 맞서는 풀잎을 만져보라. 맑은 공기를 마.. 문학(타인의 글) 2014.01.23
동심을 간직한 꽃 - 동자꽃 동심을 간직한 꽃 - 동자꽃 눈 내리니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오늘처럼 세상의 길 다 지우며 눈 내린 날이면 생각나는 꽃이 동자꽃입니다. 동자꽃은 겨울 식량을 구하러 산을 내려간 스님이 눈에 길이 막혀 돌아오지 못하는 줄도 모르고, 암자에 홀로 남아 하염없이 스님을 기다리다 세상.. 문학(타인의 글) 2014.01.22
한 점의 겨울 마음 - 수선화 한 점의 겨울 마음 - 수선화 찬바람 매운 겨울이 깊어갈수록 방안에 갇혀 지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갑니다. 꽃빛이 간절해지는 세한의 중심을 지날 무렵이면 습관처럼 나는 제주 대정들녘의 야생수선화와 추사 김정희를 떠올리곤 합니다. 한 점 겨울 마음 송이송이 둥글어라 그윽하고 맑.. 문학(타인의 글) 201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