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겨울 파도/이룻(이정님)

목향 2009. 12. 11. 21:01

겨울 파도/이룻(이정님)

겨울 파도
이룻/이정님
 
 
 
 
눈으로 다 볼 수없는
얽혀 있는 세상살이
찌든 때를 씻고 있다.
 
몇 번이고 치대는 행굼질
바다는 손이 시리다.
 
 
착하고 여린 물살은
푸른 울음을 울고
 
하늘에 마음껏 기세를 편
해풍은 거칠것 없다.
 
 
숨 죽인 바람
저만치 비켜선 낮달의
표정을 살핀다.
 
 
누웠던 수평선이 몸을 뒤척이자
 
눈으로 다 볼 수없는
세상일을
몸으로 부대끼며
 
거친 숨을 토해내는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