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원, 김홍도의 산수화
-
西山大師의 禪時
-
1520(중종 15)∼1604(선조37). 조선 중기의 고승(高僧) 승군장(僧軍將).
완산최씨(完山崔氏). 이름은 여신(汝信), 아명은 운학(雲鶴),자는 현응(玄應),호는 청허(淸虛).
별호는 백화도인(白華道人) 또는 서산대사(西山 大師) 풍악산인(楓岳山人) 두류산인(頭流山人)
묘향산인(妙香山人) 조계퇴은(曹溪退隱) 병로(病老). 법명이 휴정이다. 평안도 안주출신
-
산은 무심히 푸르고
-
山自無心碧 雲自無心白
其中一上人 亦是無心客
산은 스스로 무심히 푸르고 구름 또한 무심히 희도다 그 가운데 한 사람 앉았으니 그 또한 무심한 길손이로다
-
서산대사의 마지막 유훈
-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묘향산(평안남북도와 자강도 사이에 위치한 해발 1909m) 원적암에서 칩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치던 서산대사(휴 정: 1520-1604)께서 85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직전 위와 같은 시를 읊고 나시어 많은 제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잠든 듯 입적 하셨다고합니다
-
秋史 金正喜(1786∼1856)묵란도
-
명상음악 - 천년의 침묵
'문학(타인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김소월 (0) | 2009.02.11 |
---|---|
소나무 / 윤의섭 (0) | 2009.02.09 |
정혜선의 그림에세이/ 왕년에 (0) | 2009.01.21 |
상사몽相思夢/황진이 <받은 메일중에서> (0) | 2009.01.20 |
♥꽃의 향기, 사람의 향기 ♥ (0) | 2009.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