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03, 11월30일. 사소함, 갈등, 선택 | |
사람살아가는 일은 크게 이 두가지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첫째: 간절히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 둘째 : 할 수는 있는데 하고싶지 않은 일.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을 내가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그러나 충분히 내가 할 수 있으면서도 하고싶지 않은 이유로, 억지로 해내야하는 일 그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정신마저도 피폐하게 만들고 괜한 곳에, 그리고 사소한 것에 목숨걸 듯이 화풀이를 하곤한다.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임에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않아 할 수 없는 일로인해 또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고싶은데 할 수 없는 일때문에 좌절과 절망을 느끼고 할 수는 있는데 하고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느라 자신과의 갈등을 하고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자존심을 다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상처일 것이다. 며칠 전, 내게도 선택을 해야할 일이 일어났었다. 법적 합의문제로 받은 문서와 요구조건들..... 물론 눈 딱 감으면 할 수는 일이었다. 그러나 절대 하고싶지 않았고 또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기에 심지어 내 목에 칼이들어와도 또 다시 거짓을 말할 수 없었기에 크나큰 손해와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나는 기본과 원칙, 그리고 진실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또 다시 어느 한사람을 위해 나를 희생하며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럴가치가 없던 이를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잘못을 내가 감싸안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던,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대중을 향해 거짓말을 했던 것 그것은 이미 과거의 한번으로도 족했고 애당초 그것은 잘못된 나의 선택이었음을 나는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답답한 법 조항을 바꾸고 싶은, 하고싶지만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일. 할 수는 있지만 하고싶지 않은 일. 여기에 나는 한가지를 더하고 싶다. '하고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는 일, 또 해서는 안되는 일.' 그런 일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부디 앞으로는 하고싶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 하늘아래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기로 하늘과 땅과 나 자신에게 굳게 약속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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