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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생각해 두어야 할 일

♣ 나이들어 생각해 두어야 할 일 ♣ 나이가 들면 "나를 만나러 올 사람도 없고 또 나를 만나자고 하는 사람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외로운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친한 친구를 적어도 다섯 사람 이상 만들어 두세요 흉금을 터놓고 모든 일을 의논할 친구를 남녀 불문하고 두 명 정도는 꼭 만들어 놓으세요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세상을 불행하게 산 사람입니다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땐 전화 하든지 찾아 가세요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죽은 송장과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만들어서 일을 하면서 움직이세요 나는 아무한테도 전화 할 사람이 없다. 또 전화해 올 사람도 없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입니다 지금 당장 전화하고 싶은 사람에게 정화하고, 전화할 사람을 만드세요 나를 ..

일상의 쉼터 2021.05.18

평화롭다. 자유롭다. 행복하다

평화롭다. 자유롭다. 행복하다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빗속을 걷는데 걸리적대는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자유로웠다. 숲속 나뭇잎들이 장난을 걸어왔다. 숲에서 바닷가의 비릿한 생선 냄새가 났다. 멀리 떨어진 마을의 교회 종소리가 은은하게 숲을 찾아 스며들었다. 평화롭다. 자유롭다. 행복하다. 오감이 충만했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 중에서 - * 숲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평화로움입니다. 고요함입니다. 뒤이어 저절로 뒤따르는 충만한 행복감입니다. 우리가 쫓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걷는 우리에게 평화와 고요와 행복이 조용히 다가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들리기 시작합니다. 멀리 떨어진 교회 종소리, 묻..

일상의 쉼터 2021.05.12

애기똥풀 꽃

애기똥풀 꽃 애기똥풀 : 마을 주면에서 흔히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곧추 자라 큰 것은 80 cm 정도로 자란다. 잎과 줄기에 분백색이 돈다. 줄기를 꺾으면 노란 진액이 나온다. 꽃은 황색이며 봄부터 가을까지 가지 끝에 핀다. 독성식물이다. 애기똥풀 꽃 노란 애기똥풀 꽃 지천으로 핀 밭두렁을 노 부부가 천천히 걷고 있다 할아버지는 뒷짐을 지고 몇 걸음 앞서 걷고 지팡이 짚은 할머니는 잰 걸음으로 뒤를 따른다 아기 울음 끊긴 지 오래인 고향마을 손주 대신 애기똥풀 꽃들만 노 부부의 뒤를 따르고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멀리 있기에...

♣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 멀어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멀어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어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 사랑이여 죽기까지 나 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 죽어서 나 빛나는 별이게 하여요 유안진 시인의 '멀리 있기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까이 있는 사람도, "멀어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어버이 날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어버이 날엔, 코로나로, 백신 부작용으로... 어버이 날에 마음 아리고, 요양원에 계신분들은 자식들과 유리창에 손 맞대는 것으로 어버이 날을 보낸 분들도 있답니다. 시인은 "멀어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라고 노..

제주백서향

제주백서향 제주백서향 : 팥꽃나무과의 늘푸른 떨기나무로 잎은 어긋나고 꽃은 2~4월에 핀다. 꽃에서 매우 좋은 향기가 나서 천리향으로도 불린다. ​ 제주백서향​ 제주 곶자왈에서 꽃보다 먼저 향기로 말을 거는 꽃을 만났다 어디선가 원시의 북소리 둥둥둥 들려올 것만 같은 그늘진 숲속 함초롬히 피어 있던 제주백서향 사람의 발길 닿지 않은 곶자왈의 빈 틈을 가만가만 향기로 메우고 있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사진 : 목향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나는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단지 나 자신이 되기 위하여. 그것을 위해 나는 누군가의 인정을 받아야만 하거나 누군가의 이해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고 내 모습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내가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며, 이 세상 모든 이들과 진정으로 만나는 순간이 될 것이었다. - 김송연의《BTS 오디세이》중에서 - * 여행은 집을 떠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갈 곳이 없으면 여행이 아닌 유랑입니다. 정처 없이 표류하는 인생입니다. 떠났다 돌아왔는데 전혀 달라진 것 없이 옛날 그대로의 모습이라면 여행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내 안에 숨겨있던 진정..

일상의 쉼터 2021.04.25

사랑도 기적이다

사랑도 기적이다 나는 여러 가지의 작은 기적을 경험한다. 아침에 왼쪽 다리를 침대 바닥에 내려놓을 때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 때, 그것은 작은 기적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가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 그 또한 작은 기적이다. 수영장으로 들어가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는 것, 사실상 커다란 기적이다. 한동안 그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 메흐틸트 그로스만의《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중에서 - * 눈을 뜨는 것, 시각장애인에게는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새소리를 듣는 것, 청각장애인에게는 세상이 바뀌는 기적입니다. 대다수 사람에게는 그 기적이 매일매일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놓치고 살 뿐입니다. 기적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다쳐서, 아파서, 슬..

공감하는 글 2021.04.24

우연히, 운명적 만남

우연히, 운명적 만남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의 어느 순간에 매우 놀라운 사건을 경험합니다.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2년 전 잃어버린 내 책을 가지고 있다거나, 10년 전 헤어졌던 애인을 비 오는 베트남 다낭의 해변에서 만나는 운명적인 만남을 주위에서 종종 듣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이러한 우연이 자주 등장하여 젊은이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 김용대의《데이터 과학자의 사고법》중에서 - * 세상살이에는 신비로운 일이 많습니다. 과학이나 수학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전혀 뜻밖의 사람을 만났는데, 몹시 좋아하던 사람이고 간밤 꿈에서도 나타난 사람! 우연 같지만 우연 같지 않은 운명적 만남입니다. 그런 만남이 사..

일상의 쉼터 2021.04.14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 사람에게는 다 저 나름의 천당이 있지요 책이 잔뜩 쌓이고 잉크가 놓인 방이 천당인 사람 음반이 가득 쌓이고 질 좋은 오디오가 놓인방을 천당으로 아는 사람 포도주와 브랜드 병이 가득한 방을 천당으 아는 사람 돈이 가득 들어 있는 방이 천당인 사람 등등... 각자의 천당은 다 다릅니다 천당의 의미는 걱정거리가 없고 그곳에 가면 마음이 착해지고 편안해지는 그런 곳을 말하는 것일텐데요 그러고 보면 금은보화가 쌓인 곳은 결코 천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걱정과 불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장소 역시 천당일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에 불만이 차기 때문입니다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는 장소 역시 천당이 아닙니다 향긋한 애기 냄새가 있는 곳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 ..

일상의 쉼터 2021.04.12

복사꽃

복사꽃 복사꽃 : 복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소교목으로 복숭아나무라고도 한다. 키는 6m 정도로 크고 꽃은 연한 홍색으로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핵과로서 8∼9월에 익는다. ​ 복사꽃​ 바람이 말을 걸어도 나그네가 눈길만 주어도 너도나도 꽃폭죽 팡팡 터뜨리는 봄의 오후엔 만개한 복사꽃 그늘 아래 까무룩 잠들고 싶다 이승의 고단 한 짐 슬며시 내려놓고 도깨비도 홀린만큼 저 곱디고운 복사꽃 그 색(色)에 취해 잠들고 싶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괭이눈

괭이눈 괭이눈 :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씨앗 모양이 고양이의 눈을 닮아 '괭이눈'이라 불린다. 꽃이 필 때 꽃 주변의 잎들이 노랗게 변해서 햇볕을 받으면 황금과도 같은 빛을 발하지만 번식이 끝나고 나면 잎은 원래의 색을 찾는다. ​ 괭이눈 ​숲길을 걷다가 금빛으로 빛나는 괭이눈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나를 응시하는 괭이눈 앞에 나도 모르게 공손히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꺾는 것은 그저 치욕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무릎 꿇고도 가슴 벅찰 수가 있다니! 괭이눈이 실눈을 뜨고 부처님의 미소를 머금고 나를 바라본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살아 있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

♤ 살아 있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 ♤ 아침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붉게 물든 저녁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노래가 있어 행복하고 꿈이 있어 행복하고 사랑을 베풀 수 있어 행복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쁨도 슬픔도 맛볼 수 있어 행복하고 더불어 인생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고 누군가가 그리워 보고픔도 그리워 가슴 아리는 사랑의 슬픔도 모두 다 내가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누굴 사랑하기 전에 이런 행복을 주는 내 자신을 먼저 사랑으로 감싸줬는지요? - 좋은글 - 받은메일

공감하는 글 2021.04.05

우연히, 운명적 만남

우연히, 운명적 만남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의 어느 순간에 매우 놀라운 사건을 경험합니다.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2년 전 잃어버린 내 책을 가지고 있다거나, 10년 전 헤어졌던 애인을 비 오는 베트남 다낭의 해변에서 만나는 운명적인 만남을 주위에서 종종 듣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이러한 우연이 자주 등장하여 젊은이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 김용대의《데이터 과학자의 사고법》중에서 - * 세상살이에는 신비로운 일이 많습니다. 과학이나 수학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전혀 뜻밖의 사람을 만났는데, 몹시 좋아하던 사람이고 간밤 꿈에서도 나타난 사람! 우연 같지만 우연 같지 않은 운명적 만남입니다. 그런 만남이 사..

일상의 쉼터 202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