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129

한국수필 (24년4월호) / 잊히지 않는 두 얼굴

* 한국수필 2024년 4월호에 새 글이 실렸다. 시어머님의 요양병원 입소날과 남편의 임종시 단상이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무겁고 슬프다 . 시어머님은 당시 97세 였지만 ,남편은 요즘 나이론 너무도 빨리떠나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없다. * 책 표지 * 목차 / 214쪽에 실려있다. 잊히지 않는 두 얼굴 김종선 나이 탓일까, 근년 들어 모임이나 친구를 만나면 화제는 노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누구 하나 안 아픈 이 없고 안 아픈 데도 없단다. 좋다는 약들도 부지기수지만 세월이 병의 원인이니 치유가 그리 쉽지 않다. 나도 이 주류의 한 사람으로 이제 남은 생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문득문득 스치기 일쑤다. 아이들은 왜 닥치지도 않는 일들을 미리 사서 걱정이냐고 하지만 ..

나의 서재 2024.04.07

천년고도 경주에 가다

지난 늦가을이니 다녀온 지 꽤 시간이 흘렀다. 이해를 넘기기 전, 포스팅해야겠기에 비로소 문을 열었다. 고3 수학여행 이후 몇 차례 이곳에 들르긴 했지만, 이번 여행이 가장인상 깊었다 할 수 있다. 수 년 전 벚꽃의 향연도 잊을 수 없지만, 늦가을 향취에 젖은 고도는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 제일먼저 들른곳 감포항 *감 포 숙소 ( 한화리조트 )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감포, 해안을 따라 도로와 시가지가 밀집해 있으며, 도내 주요 어장의 하나다. 앞바다에서는 꽁치·대구·멸치·오징어 등이 주로 잡힌다고. 날씨도 화창하고 인적도 드물고 바닷물이 잔잔하고 푸르러 어쩌면 저리도!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 천년고찰 불국사 *. 불국사 경주 여행하면 아마도 불국사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고3때..

추억의 여행 2023.12.25

피천득의 수필론

피천득의 수필론 수필은 청자(靑瓷) 연적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 수필은 흥미는 주지마는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는 것이다. - 피천득의 《수필》 중에서 - * 수필은 톡 쏘는 탄산 사이다나 목울대를 자극하는 콜라가 아닙니다. 담담하고 담백한 풀빛을 머금은 녹차와 같습니다. 그 한 잔 속에 하늘과 땅이 담겨 있습니다. 비와 바람, 햇빛과 구름이 깃든 천년 고수 잎차의 맛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