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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유채꽃 유채꽃 : 겨자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80보통 80∼130cm 정도까지 자란다. 어린 잎은 나물이나 김치를 담가 먹고 유채 씨에서 짜낸 기름은 콩기름에 이어 식용유로 많이 사용된다. 주로 밭에서 재배하며 봄에 피는 노란 꽃은 배추꽃과 비슷하다. 꽃말은 명랑,쾌활이다. 유채꽃 아이야 우울한 날에는 유채꽃 들판으로 가자 들판 가득 노랑 물감 풀어놓은 듯 그늘마저 눈부신 꽃들판 유채꽃을 보러 가자 눈보라 맵찬 추운 겨울 다 잊고 너끈히 한 세상 이룬 유채꽃밭 속을 거닐면 슬픔도 환한 빛이 되리라 아이야 우울한 날엔 봄바람과 노랑 정분 난 유채꽃을 보러 가자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봄날 같은 사람/이해인

봄날 같은 사람/이해인 봄날 같은 사람 힘들 때일수록 기다려지는 봄날 같은 사람 멀리 있으면서도 조용히 다가와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드는 사람 소리를 내어도 어찌나 정겹게 들리는지 자꾸만 가까이 있고 싶은 사람 솔솔부는 봄바람 같이 자꾸만 분위기를 띄워 주는 사람 햇살이 쬐이는 담 밑에서 싱그럽게 돋아나는 봄나물 같은 사람 온통 노랑으로 뒤덮은 개나리같이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사람 조용한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처럼 꼬옥 보고 싶은 사람 어두운 달밤에도 기죽지 않고 꿋꿋이 자기를 보듬는 목련 같은 사람 봄소식들을 무수히 전해주는 봄 들녘처럼 넉넉함을 주는 싱그러운 사람 너무나 따스하기에 너무나 정겹기에 너무나 든든하기에 언제나 힘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은 봄날 같은 사람입니다.

혜민 스님의 좋은글

💌혜민 스님의 좋은글💌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려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려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려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려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 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려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 쓰고..

공감하는 글 2023.03.08

폐교에 뜨는 별 / 정목일​

‘한번 찾아가 보리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껴둔 곳이 있다. 사람마다 ‘추억의 성소(聖所)’가 있기 마련인데, 나에게도 그런 곳인 셈이다. ​시야에 남덕유산과 학교 모습이 보이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을까? 학교 풍경과 제자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나는 그때 20대 총각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폐교가 된 지 오래된 운동장엔 잡초가 무성했다. 교사(校舍) 중앙에 ‘정직·질서·창조’라는 교훈이 그대로 붙어 있을 뿐 운동장엔 아이들 대신 잡초만 자라고 있었다. 교기 없는 게양대는 녹이 슬어 벌겋게 변해 버렸지만 풍향계는 혼자 돌고 있었다.​ 나는 문짝이 떨어져 나간 현관문 안으로 발을 들여다놓았다. 2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던 교실이며, 교무실을 보고 싶었다. 복도는 상수리나..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 하이든 - 첼로 협주곡 2번 ♣ 가을비 내린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비 그치면 하늘은 더 높아지고 높아진 만큼 그리움은 더 깊어질 텐데 깊어진 그리움에 구절초는 더 선명하게 피고 선명하게 핀 꽃 속에서 그대 모습 실컷 볼 수 있을 텐데 '윤보영' 시인의 '가을비 내린다고' 입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작곡한 지 200여 년이나 묻혀있던 곡, '슈만', '드보르자크'의 작품과 더불어 3대 첼로 협주곡으로 꼽히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을 올립니다. 이 가을비가 끝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이 한 주도... 회원님들...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 초 립 -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D Major Hob. VIIb:2 미샤 마이스키 ..

한국 수필작가회 대표작선집 / 내가 나를 보며

책 표지 따끈따끈한 책 * 목차일부 (밑줄 그은 제목 본인 )글 내가 나를 보며 김종선 보살사 대웅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합장 간절한 마음을 모은다. “ 부처님, 이 코로나 19, 대재앙을 빨리 종식해 주시고 제 소망도…….”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 역병의 대혼란, 다음 달에는 괜찮겠지, 괜찮겠지……. 목을 빼고 기다렸지만 벌써 3년째를 맞는다. 친구 만나 밥 먹고 차 한 잔 나누던 그 평범한 일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이 힘든 기간을 나는 인근 사찰을 찾는 일로 많이 메꿨다. 계절을 느끼고 자연의 정취도 맛보며 자신을 찾는 성찰의 기회도 되니 그나마 조금은 뜻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승용차로는 약 10여 분, 시내버스로 30여 분! 그러기에 ‘아직은 괜히’ ..

나의 서재 2022.12.10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 올해도 갈참나무잎 산비알에 우수수 떨어지고 올해도 꽃진 들에 억새풀 가을 겨울 흔들리고 올해도 살얼음 어는 강가 새들은 가고 없는데 구름 사이에 별이 뜨듯 나는 쓸쓸히 살아 있구나. '도종환' 시인의 '초겨울' 입니다. 대단한 명절도 아닌 것이, 2022년을 겨우 두 달도 채 못 남기고, 생때 같은 젊은이들 156명이나 우수수 지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애도기간을 보내고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20번을 올립니다. 천하의 음악가 '모차르트'도 예외 없이 인기라는 것은 허망하여 '빈' 사람들은 어느덧 '모차르트'의 음악에 식상하게 됩니다 '모차르트'의 황금기는 1784년 ~ 1786년 사이에 12개의 피아노협주곡 (14번 ~ 25번)을 작곡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추억 일기 / 이해인 수녀님

◇ 추억 일기 / 이해인 수녀님 ◇ "엄마, 나야, 문 열어줘" 어느 날 해질녘 수녀원 옆집에서 들려오는 소녀의 고운 목소리 그 옛날 골목에 들어서면 파란 대문 앞에서 내가 했던 그 소리 어둠 속의 그 말이 하도 정겨워서 울컥 치미는 그리 움 어린 시절 동무들은 엄마를 거쳐 이젠 할머니도 되었는데 난 한평생 누구에도 엄마 한 번 되지 못하고 철없는 아이로만 살았구나 어린 꽃에게 나무에게라도 가만히 엄마라고 불러달라까? 감옥에서 나더러 엄마가 되어달라는 소년의 글엔 아직 답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