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2번 c단조 op. 66
♣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2번 ♣ 문밖에 그가 와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가늘고 긴 문장마다 초록의 단어를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가끔씩 바람으로 발음하는 햇살의 떨림이 들렸다 나는 오래 전부터 빈집 이었으나 누구도 들여 놓지 못할 마음이 떠난 자리였으나 그는 문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그만 이 문을 열어 주고 싶다 윤성택 시인의 '마음의 문'입니다. 우린, 어머니라는 문을 나와 수 없이 많은 문을 통과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때로는 벽을 문으로 착각, 뛰어들다 이마가 깨지기도,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조름 올 때, 눈까풀 무게처럼 마음의 문 열기도... 가벼운 듯, 무겁기 그지없습니다. 눈을 감고, 마음의 문 빼꼼 열면, 바람 소리, 초록빛, 눈부신 햇살의 떨림이 가슴에 와 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