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134

한국수필 11월호/ 손 편지의 단상

목차일부 /  215 p 에 본인글 게재손편지의 단상김종선 우편함이 그득하다. 이번엔 다 없애도 아쉽지 않을 것 같아 통째로 들고 나서다, 그래도 혹시, “ 어마! 이 카드가 아직 여기에……. 이 낯익은 그림카드는 참으로 오래전 얘기를 끄집어낸다. 아름다운 호숫가 줄지어진 야자수 사이로 오토바이를 탄 두 젊은 남녀가 환호하며 달리는 모습에 간결한 내용 수려한 필체, 글은 곧 그 사람이라 했던가 많이 호감이 갔던 그림엽서.  폭탄이 퍼붓는 당시의 월남 상황과는 거리가 먼 이 카드는 아마도 평화를 갈구하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는 듯했다. 1960년대 중반쯤인가 월남전은 치열했고 자유 수호란 이름으로 우리 군인들도 파병되었다. 당시 나는 초년병 선생으로 맡은 업무 중 하나가 위문품, 위문편지를 장병들에게..

나의 서재 2022.11.19

고향 땅을 밟으며

* 나의 고향 * 내가 졸업하고 오랜기간 교사로 근무했던 추억의 장 * 내 고향 덕산면은 월악산 국립공원이 위치하여 산수가 수려하고 성천이 면 중심부를 흐르고 있어 수원이 풍부하다. 토질이 비옥하여 농업 약초, 고추, 과수 등 경제 작물 위주의 영농소득이 높은 편이다. 면소재지로 인심좋고 소박하고 서로돕는 마을이다. * 아흔둘이신 숙부님 모시고 우리 형제들은 고향을 찾았다. 언제나 고향에 가면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고향이기에 아련한 추억과 함께 기쁨이 크지만 모든 것이 떠나고 변해버린 벌판 같은 느낌이들어 휑한 가슴을 여미기 힘들다. 상 :옛우리 농토 , 하,좌 : 선산에서 본 조망권 , 멀리 흐릿하게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하,우 : 언제나 아름다운 충주호 (고향땅 가는 길에 ) 어린시절 저 들판에..

삶의 이야기 2022.11.06

한국의 나폴리 통영에 다녀오다

* 가을이 되었다. 연례행사처럼 형제자매 여행지, 어디로 갈까? 충북 출신인 우리는 바다는 동경과 그리움의 대상이기에 으로 정했다. 숙소 금호리조트 (마리나 콘도) 이미 여러 차례 다녀왔고 이 블로그에도 여행기가 올려져 있지만 올해 (22년 ) 또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큰애가 사는 울산을 거쳐 통영으로……. 어디론가의 떠남은 일상의 권태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낼 수 있기에 자못 기쁘고 마음 설레는 일이다. *고성반도 남쪽 끝에 자리 잡은 통영시는 삼면이 바다로 싸여 있고 41개의 유인도와 110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경상남도의 대표적 도서 지역이다. 통영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동쪽 관문으로 우리나라 제일의 아름다운 항구로 알려져 있다. 소백산맥의 지맥이 침강하여 형성된 고성반도와 남해에 산재한 많은 섬으로..

추억의 여행 2022.10.23

모차르트: 세레나데 7번 D장조 KV 250 "하프너"

♣ 모차르트 - 세레나데 7번 ♣ 가을인 갑다 외롭고 그리고 마음이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바람이 지나는 갑다 온동장가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져라 '김용택' 시인의 '초가을' 입니다. 올해 가을은 태풍으로 시작하는가 봅니다.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의 동갑내기 친구 '지그문트 하프너'로부터 그의 여동생 '마리아 엘리사벳 하프너'의 결혼식 전야제에 사용할 음악을 의뢰받고 작곡한 '세레나데 7'번을 올립니다. 세레나데는... 초저녁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고전주의 시대 위락적 성격의 다악장 기악 모음곡, 8세기 오페라풍의 작품,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답니다. 오늘 올리는 이 곡은 ..

제주도에 다녀오다

어김없이 금년 (2022년) 추석 전 며칠 제주도에 체류했다. 코로나 19로 작년에는 못 갔지만, 올해는 시행하게 되어 다행이고 기쁨이었다. 수년, 같은 호텔 (비오토피아) , 거의 같은 곳 (다이넥스, 골프클럽, 포도호텔 등 )에서 식사를 했고 우중이어서 폭넓게 목적지를 선택할 수 없었지만 본 블로그에 이미 이곳의 꽤 많은 자료가 올려져 있기에 여기에는 그냥 작은 기념으로 해안도로의 사진 몇 장과 포도호텔 코스요리 (MENU) 몇 가지만 올린다. 숙소, 음식 등 분수에 어울리지 않게 호강하고 돌아왔다. * 핀크스골프장 * 좀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핀크스 골프장은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명문 골프장 이라고~ 핀크스 GC는 1999년 문을 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골프장으로 클럽하우스 베스트..

추억의 여행 2022.09.11

나팔꽃/ 백승훈

나팔꽃 :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인도가 원산지다. 길이는 3m까지 자라고 줄기의 전체에 아래를 향하는 긴 털이 있으며 덩굴성으로 왼쪽으로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모양으로 3개로 갈라지며 꽃은 한 여름에 핀다. ​ 나팔꽃 천변 둑을 따라 보랏빛 나팔꽃이 한창이다 매일 오가면서도 눈치 채지 못했는데 꽃 핀 뒤에야 나팔꽃 덩굴이 있는 줄 알다니 타고 오를 것 없어도 포기할 줄 모르고 허공을 움켜 쥐고라도 뻗어가는 덩굴손 따라 나팔꽃들이 일제히 나팔 불며 새 아침을 노래하고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베토벤 - 교향곡 3번

♣ 베토벤 - 교향곡 3번 ♣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 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정호승' 시인의 '여름 밤' 입니다. 물 폭탄, 찜통더위... 지겹던 한여름, 오손도손 멍석에 둘러앉아 쌈 싸 먹던 그 여름밤도, 세월 따라 이제 곧, 등을 돌리겠지요. '베토벤'이 작곡 실력이 본 궤도에 올라 잘 나가던 시절, 교향곡 3번을 작곡했습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헌정할 양으로 말입니다 . 그러나 '나폴레옹'이 스스로 프랑스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베토벤은 분노를 참지 못했고 '황제'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3번의 표지를 찢어버렸다지요. 유럽에 평화를 가져올 집정관이 스스로 황제임을 선포한 '나폴레옹' "그는 폭군이 될 것이다"라고 '베토벤'..

수필은 삶의 문학/ 글 : 정목일 수필가

수필은 멀리 있지 않다. 나의 생활 곁에, 삶의 곁에 있다. 슬픔의 곁에, 눈물의 곁에, 기쁨의 곁에, 그리움의 곁에, 정갈한 고독의 한가운데에 있다. 삶과 가장 근접해 있는 문학이 수필이다. 원대하거나 화려하거나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수필은 자신의 삶과 인생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맑고 투명한 거울이다. 한숨이 나오거나, 그리움이 사무칠 때나, 외로움이 깊어 가만히 있을 수 없을 때 백지 위에 무언가 끄적거려 보고 싶어진다. 그냥 낙서일 수도 있고 문장으로 써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이 "끄적거림"은 별 의식 없이 나온 것이지만 마음의 독백, 마음의 토로로서 이 속에 자신의 인생과 느낌이 담겨진다는 뜻에서 중요하다. 이 끄적거림이 발전하면 삶의 기록, 인생의 기록이 되며, 문학으로 승화될 수 있다. 기록..

만 5세 입학 절대 반대한다

나는 오랜 기간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전직 교사다. 새 교육부 장관이 취임하고 나온 교육정책 일성! 만 5세 입학이란 보도다.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아동이나 교사 다 같이 너무나 힘들고, 특히 아이들 처지에서 보면 딱하고 안쓰러운 일, 절대 시행되어선 안 된다. 지진아지도란 방과 후 교육이 성행하던 시절이었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내 초창기 시절 적령 미달자가 꽤 많았다. 지진아 특별 반에 거의를 그들이 차지했기에 그 힘든 경험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학교시절 교육학과 심리학을 담당했던 선생님 왈 (고 김종서 박사) 너희들이 꼭 알아두고 실천할 일이 있다. “ 성인의 한 살 차이는 별문제가 없지만 취학기 한 살 차이는 큰 영향을 미치니 빨리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하면 큰일이다. 그리 알도록!” * 거듭..

삶의 이야기 2022.08.08

베토벤 - 첼로 소나타 5번 라 장조 Op. 102 No.2

♣ 베토벤 - 첼로 소나타 번 ♣ 비그치고 나는 당신앞에 선 한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때 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함께 지는 저녁하늘을 바라보고싶다. '류시화' 시인의 '비 그치고' 입니다. 이 번 주중에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찾아온다지요. 곧, 가을이 온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지난주, 지 지난주 모두 첼로 곡을 보내드렸지요? 이 번 주도 첼로 곡을 올립니다. 오늘은... '베토벤'의 마지막 첼로곡, 장대하고 유쾌하며, 그의 첼로 소나타 중 가장 뛰어난 곡, 첼로 소나타 5번을 올립니다.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하이든' 예민하고 사색적인 비운의 '슈만'에 이어 삶의 철학을 대사 없는 음악으로 표현, 음악의 위력을 드러낸 불..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이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는 것과 복 지은 것뿐이라오 누군가를 사랑마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웃는 연습을생활화 하시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 노인을 즐겁게 하여 동자로 만든다오 화를 내지 마시라...

지혜의 샘 2022.07.16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9번 E flat Major KV 271 (죄놈)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9번 ♣ 마루에 앉아 여름비를 본다 발밑에 하얀 뿌리 끝이 하얀 대파 같은 여름비 빗속에 들어 초록의 빛줄기를 씩어 묶는다 대파 한 단 열무 한 단 시금치 한 단 같은 그리움 한단 그저 어림잡아 묶어 놓은 내 손 한 묶음의 크기 '고영민' 시인의 '여름비 한단' 입니다. 이곳저곳에 생채기를 남기고 장마가 지나갔습니다. 대신... 불볕더위,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모차르트'의 '영웅'이라고 평가받는 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대화가 멋진 곡, 피아노 협주곡 9번을 올립니다. 모차르트는 27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만들었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은 20번 이후의 후기 곡이 유명하다고 생각했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곡, 피아노 협주곡 9번이 있다는 것을 후세..

오늘에 감사합니다

오늘에 감사합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언제나 오늘입니다 오늘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이 희망이고 나의 귀에 들리는 것이 기쁨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들을 지나 면서 어찌 내 마음이 흡족 하기만 할까요 울퉁 불퉁 돌 뿌리에 채이기도 하고 거센 물살에 맥없이 휩슬리기도 하면서 오늘의 시간을 채워 갑니다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건 함께 호흡 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긍정의 눈을 떠서 시야를 넓히고 배려의 귀를 열어 소통의 귀를 열어 둡니다 오늘 내 이름 불러 주는 이 있어 감사 합니다 내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해 주는 이 있어 감사 합니다 내 곁에 당신 같은 이가 있어 감사합니다 셀수 없는 수많은 사실이 있지만 이런 이유 하나 만으로도 오늘이 감사합니다. - 성철 스님 어록에서 -

지혜의 샘 202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