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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다녀오다

어김없이 금년 (2022년) 추석 전 며칠 제주도에 체류했다. 코로나 19로 작년에는 못 갔지만, 올해는 시행하게 되어 다행이고 기쁨이었다. 수년, 같은 호텔 (비오토피아) , 거의 같은 곳 (다이넥스, 골프클럽, 포도호텔 등 )에서 식사를 했고 우중이어서 폭넓게 목적지를 선택할 수 없었지만 본 블로그에 이미 이곳의 꽤 많은 자료가 올려져 있기에 여기에는 그냥 작은 기념으로 해안도로의 사진 몇 장과 포도호텔 코스요리 (MENU) 몇 가지만 올린다. 숙소, 음식 등 분수에 어울리지 않게 호강하고 돌아왔다. * 핀크스골프장 * 좀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핀크스 골프장은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명문 골프장 이라고~ 핀크스 GC는 1999년 문을 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골프장으로 클럽하우스 베스트..

추억의 여행 2022.09.11

나팔꽃/ 백승훈

나팔꽃 :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인도가 원산지다. 길이는 3m까지 자라고 줄기의 전체에 아래를 향하는 긴 털이 있으며 덩굴성으로 왼쪽으로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모양으로 3개로 갈라지며 꽃은 한 여름에 핀다. ​ 나팔꽃 천변 둑을 따라 보랏빛 나팔꽃이 한창이다 매일 오가면서도 눈치 채지 못했는데 꽃 핀 뒤에야 나팔꽃 덩굴이 있는 줄 알다니 타고 오를 것 없어도 포기할 줄 모르고 허공을 움켜 쥐고라도 뻗어가는 덩굴손 따라 나팔꽃들이 일제히 나팔 불며 새 아침을 노래하고 있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베토벤 - 교향곡 3번

♣ 베토벤 - 교향곡 3번 ♣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 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정호승' 시인의 '여름 밤' 입니다. 물 폭탄, 찜통더위... 지겹던 한여름, 오손도손 멍석에 둘러앉아 쌈 싸 먹던 그 여름밤도, 세월 따라 이제 곧, 등을 돌리겠지요. '베토벤'이 작곡 실력이 본 궤도에 올라 잘 나가던 시절, 교향곡 3번을 작곡했습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헌정할 양으로 말입니다 . 그러나 '나폴레옹'이 스스로 프랑스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베토벤은 분노를 참지 못했고 '황제'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3번의 표지를 찢어버렸다지요. 유럽에 평화를 가져올 집정관이 스스로 황제임을 선포한 '나폴레옹' "그는 폭군이 될 것이다"라고 '베토벤'..

수필은 삶의 문학/ 글 : 정목일 수필가

수필은 멀리 있지 않다. 나의 생활 곁에, 삶의 곁에 있다. 슬픔의 곁에, 눈물의 곁에, 기쁨의 곁에, 그리움의 곁에, 정갈한 고독의 한가운데에 있다. 삶과 가장 근접해 있는 문학이 수필이다. 원대하거나 화려하거나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수필은 자신의 삶과 인생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맑고 투명한 거울이다. 한숨이 나오거나, 그리움이 사무칠 때나, 외로움이 깊어 가만히 있을 수 없을 때 백지 위에 무언가 끄적거려 보고 싶어진다. 그냥 낙서일 수도 있고 문장으로 써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이 "끄적거림"은 별 의식 없이 나온 것이지만 마음의 독백, 마음의 토로로서 이 속에 자신의 인생과 느낌이 담겨진다는 뜻에서 중요하다. 이 끄적거림이 발전하면 삶의 기록, 인생의 기록이 되며, 문학으로 승화될 수 있다. 기록..

만 5세 입학 절대 반대한다

나는 오랜 기간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전직 교사다. 새 교육부 장관이 취임하고 나온 교육정책 일성! 만 5세 입학이란 보도다.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아동이나 교사 다 같이 너무나 힘들고, 특히 아이들 처지에서 보면 딱하고 안쓰러운 일, 절대 시행되어선 안 된다. 지진아지도란 방과 후 교육이 성행하던 시절이었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내 초창기 시절 적령 미달자가 꽤 많았다. 지진아 특별 반에 거의를 그들이 차지했기에 그 힘든 경험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학교시절 교육학과 심리학을 담당했던 선생님 왈 (고 김종서 박사) 너희들이 꼭 알아두고 실천할 일이 있다. “ 성인의 한 살 차이는 별문제가 없지만 취학기 한 살 차이는 큰 영향을 미치니 빨리 학교에 입학시키려고 하면 큰일이다. 그리 알도록!” * 거듭..

삶의 이야기 2022.08.08

베토벤 - 첼로 소나타 5번 라 장조 Op. 102 No.2

♣ 베토벤 - 첼로 소나타 번 ♣ 비그치고 나는 당신앞에 선 한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때 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함께 지는 저녁하늘을 바라보고싶다. '류시화' 시인의 '비 그치고' 입니다. 이 번 주중에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찾아온다지요. 곧, 가을이 온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지난주, 지 지난주 모두 첼로 곡을 보내드렸지요? 이 번 주도 첼로 곡을 올립니다. 오늘은... '베토벤'의 마지막 첼로곡, 장대하고 유쾌하며, 그의 첼로 소나타 중 가장 뛰어난 곡, 첼로 소나타 5번을 올립니다.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하이든' 예민하고 사색적인 비운의 '슈만'에 이어 삶의 철학을 대사 없는 음악으로 표현, 음악의 위력을 드러낸 불..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이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는 것과 복 지은 것뿐이라오 누군가를 사랑마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웃는 연습을생활화 하시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 노인을 즐겁게 하여 동자로 만든다오 화를 내지 마시라...

지혜의 샘 2022.07.16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9번 E flat Major KV 271 (죄놈)

♣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9번 ♣ 마루에 앉아 여름비를 본다 발밑에 하얀 뿌리 끝이 하얀 대파 같은 여름비 빗속에 들어 초록의 빛줄기를 씩어 묶는다 대파 한 단 열무 한 단 시금치 한 단 같은 그리움 한단 그저 어림잡아 묶어 놓은 내 손 한 묶음의 크기 '고영민' 시인의 '여름비 한단' 입니다. 이곳저곳에 생채기를 남기고 장마가 지나갔습니다. 대신... 불볕더위,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모차르트'의 '영웅'이라고 평가받는 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대화가 멋진 곡, 피아노 협주곡 9번을 올립니다. 모차르트는 27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만들었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은 20번 이후의 후기 곡이 유명하다고 생각했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곡, 피아노 협주곡 9번이 있다는 것을 후세..

오늘에 감사합니다

오늘에 감사합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언제나 오늘입니다 오늘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이 희망이고 나의 귀에 들리는 것이 기쁨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들을 지나 면서 어찌 내 마음이 흡족 하기만 할까요 울퉁 불퉁 돌 뿌리에 채이기도 하고 거센 물살에 맥없이 휩슬리기도 하면서 오늘의 시간을 채워 갑니다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건 함께 호흡 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긍정의 눈을 떠서 시야를 넓히고 배려의 귀를 열어 소통의 귀를 열어 둡니다 오늘 내 이름 불러 주는 이 있어 감사 합니다 내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해 주는 이 있어 감사 합니다 내 곁에 당신 같은 이가 있어 감사합니다 셀수 없는 수많은 사실이 있지만 이런 이유 하나 만으로도 오늘이 감사합니다. - 성철 스님 어록에서 -

지혜의 샘 2022.06.25

모감주나무 꽃

모감주나무 : 무환자나무과의 낙엽소교목으로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7월에 피고 황색이지만 밑동은 적색이다. 꽃잎은 4개가 모두 위를 향하므로 한쪽에는 없는 것 같다. 열매는 꽈리처럼 생겼는데 완전히 익으면 검은 종자가 나오는데 염주의 재료로 쓰인다. ​ 모감주나무 꽃 태양이 뜨거워질수록 숲은 더욱 무성해지고 짙어진 나무 그늘속으로 사람들 그림자 숨기는 데 화르르 황금빛 꽃비를 뿌려주는 모감주나무 꽃 그 나무 아래 서면 하늘에서 꽃비 내린다는 우화루(雨花樓)에 오른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공손히 합장하고 마는 모감주 꽃나무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모차르트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 Major KV. 216

♣ 모차르트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류시화' 시인의 '비 그치고' 입니다. 긴 가뭄 끝에 단비 내리더니 해갈엔 못 미친다는 소식, 여름에 몰아오지 말고 지금 많이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은 봄날처럼 따사로운 곡,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는 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올립니다. 음색과 우아한 특징을 지녀 바이올린 입문 곡이라고도 하며, 경쾌한 1, 3악장, 특히 감미로운 2악장 아다지오는 일품입니다. 이 한 주... 모차르트와 함께 화사하고 평화로운 한 주,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십시오. 감..

법정스님의 "귀한 인연이길

법정스님의 "귀한 인연이길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

공감하는 글 2022.05.29

세월과 인생 - 법정스님

♡ 세월과 인생 - 법정스님 ♡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 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지혜의 샘 202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