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589

쥐오줌풀 꽃

쥐오줌풀 꽃 쥐오줌풀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20~80CM 정도로 자란다. 꽃은 5~8월에 연한 붉은 색으로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쓴다. ​ 쥐오줌풀꽃 묵정밭 한 모퉁이에 쥐오줌풀 꽃 피고 작은멋쟁이나비 한 마리 꽃 위를 날고 있다 자잘한 꽃들이 모여 신부의 부케처럼 꽃다발을 이룬 쥐오줌풀 꽃 약으로 쓰는 뿌리에서 쥐오줌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그 고운 자태에 어울리지 않게 쥐오줌풀이라니! 그 붉은 꽃 앞에 서면 자꾸만 미안해진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인연

인연 / 피천득 지난 사월, 춘천(春川)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聖心)여자대학에 가 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出講)한 일이 있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 된 것은, 주 수녀님과 김 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禮儀)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事緣)이 있었다. 수십 년 전, 내가 열 일곱 되던 봄, 나는 처음 도표(동경, 東京)에 간 일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紹介)로 사회교육가(社會敎育家) M선생 댁에 유숙(留宿)을 하게 되었다. 시바쿠(지구, 芝區)에 있는 그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 딸,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하녀도 서생(書生)도 없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조자, 朝子)는 처음부터 나를 오빠같이 ..

풍도바람꽃

풍도바람꽃 풍도바람꽃. : 미나리아재비과너도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로 변산바람꽃의 신종으로 알려졌다가 2011년풍도바람꽃의 명명된 풍도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이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비밀스런 사랑. 기다림이다 ​ 풍도바람꽃 ​서해의 외로운 섬에 숨어 피어도 제일 먼저 봄소식 전하는 풍도바람꽂 ​나도 그대라는 외딴 섬에 바람꽃 되어 눈부신 봄을 전하고 싶다 ​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산나물 –노천명-좋은수필

먼지가 많은 큰길을 피해 골목으로 든다는 것이, 걷다보니 부평동 장거리로 들어섰다. 유달리 끈기 있게 달려드는 여기 장사꾼 ‘아주마시’들이 으레 또, “콩나물 좀 사보이소. 예! 아주머니요! 깨소금 좀 팔아 주이소.” 하고 당장 잡아당길 것이 뻔한지라, 나는 장사꾼들을 피해 빨리빨리 달아나듯이 걷고 있었다. 그러나 내 눈은 역시 하나하나 장에 난 물건들을 놓치지 않고 눈을 주며 지나는 것이었다. 한 군데에 이르자 여기서도 또한 얼른 눈을 떼려던 나는, 내 눈이 어떤 아주머니 보자기 위에 가 붙어서 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 보자기에는 산나물이 쌓여 있었다. 순진한 시골 처녀모양, 장돌뱅이 같은 콩나물이며 두부, 시금치 틈에서 수줍은 듯이, 그러나 싱싱하게 쌓여 있는 것이었다. 얼른 나는 엄방지고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