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04. 3월 30일. 진실찾기 | |
사람들은 '진실'을 아는 것에 오히려 두려움을 느낀다고 나는 생각했다. 진실이 뭔지 나는 알고 싶지 않아. 그냥 내 편한대로 생각하고 말거야. 무엇이든 귀기울이고 생각해야하는 일은 골치아프거든.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바꾸기 싫어. 이렇게.... 외면하려 하는 것 같았다. 기자들이 내게 물었다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쏟아내며 질문을 던졌지만 그 어느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었다. 이번 사건의 본질과 내막을 아세요? 라고 물었을 때 기자가 대답했다. "모른다"고....... 모른다는 대답은 정말 명쾌하게 내 심장에 와 박혔다. "왜 빨리 끝내지 않으세요?" 라고 어느 기자인가 물었을 땐, 기가 막혔다. 왜 빨리 끝내지 않느냐고 어떻게 나한테 물을 수 있을까.... 나는 그저 가만히 있는데.... 내가 무엇을 했길래.... 나는 날아오는 주먹질을 온 몸으로 맞으며 피 멍들어도 그저 방어만 하고 있었을 뿐인데.... 그동안 목이 터져라 외쳐대고 진실을 말해도 사람들은 귀막고 눈가리고 다른 곳만 보고있었다. 흥미거리에만 잠깐의 관심을 주었다가 금세 거둘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침묵하기로 했다. 더 이상의 진실찾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진실은 이것이라고 시장상인처럼 목청높여 외칠 필요성도 없었다. 진실은 애써 찾으려하지 않아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단지 사람들이 보려하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찾지 않을 뿐이기에...... 보이는 사람은 볼 것이고 나는 또 하루를 진실하게 살기만 하면 되지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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