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여행

꿈의 섬, 발리에 가다.

목향 2010. 4. 28. 18:34

 


꿈의 섬, 발리에 가다


이미 우송되어온 우편물이 커다란 상자에 가득하기에 그것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진 몇 장이 우두둑 떨어지는 게 아닌가.

무슨 사진인가 얼른 주워 보니 언젠가 발리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아! 그래 발리에 갔었지.’


그제야 이 사진 출처를 알게 되었다.

그 여행은 나를 포함 6명의 동창이 함께했는데 <다 늙어 사진은 찍어 뭐하느냐?>는 핑계 아닌 핑계를 둘러대면서 아무도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울르와뜨 절벽 해상사원" <일명 원숭이 사원>에 이르러 깎아지른 절벽과 그 밑으로 출렁이는 쪽빛 물색, 흰 거품을 뿜어내는 파도가 너무 멋있고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기가 조금은 섭섭했기에 다른 일행에 부탁해 겨우 사진 한 장을 박았는데 그 분이 나에게 전해 준 것이었다. (같은 사진 6매)) 그 절벽은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을 떠 올리게 했었다. 지금도 그 절벽만은 눈에 선하다. 

그러고 보니 근 10년은 된 것 같은데 나도 친구들도 그때 일은 다 까맣게 잊고 살아 지금껏 묵혔으니 나도 참, 어이가 없다. 이제라도 기회가 되면 전해 주어야겠다.


새삼스레 그때를 기억하고자 하니 그래도 남아있는 것은 울르와뜨 사원 관광뿐이다. 원숭이에게 소지품을 뺏길 수 있으니 조심 하라는 것과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는 입장 할 수없다기에 무언가 긴 치마 같은 것을 두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허리띠만 두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신전에 갔던 일, 이름도 기억에 없는 15층 호텔에서 묵었는데 그 호텔 상점에서 큰 사위 티셔츠 1장 구입한 일, 뜨거운 햇볕아래 어느 지저분한 시장 구경을 하면서 죽 뻗은 길로 따라가니 뜻밖에 나타난 그 아름다운 해변, 비지땀을 뻘뻘 흘리면서 남들 신나게 수영, 서핑 모습을 부럽게 바라보았던 일, 이른 아침 해변을 걷던 조금은 낭만적이던 일, 그리고 자꾸 버스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던 일, 그 정도 다.

아마 모르긴 해도 카메라에 사진 좀 담아왔다면 이러지는 않을 텐데…….


아! 또 하나 좀 선명하게 그려지는 상이라면,

바로 귀국을 하루 앞둔 밤, <추억 만들기>란 명목으로<가이드가 주선> 호텔뒤편 시원한 백사장에서 케이크를 앞에 놓고 손뼉치고 노래 부르던 일, 다같이 김수희 의 <애모>를 신나게 부르는데 어느 젊은 외국인 커플이 지나다 합창소리 듣고 우리와 합석을 해서 더욱 흥에 취했던 일이 선명히 남아있는 정도 그 외국인은 <애모>를 익히 알고 있었기에 너무도 잘 어울렸었다.


“참, 그날 밤하늘! 남십자성 이 유난히 빛났고. 어스레한 달빛도 있었지. 그래. 그것도 이제와 생각하니 추억이구나.”

 

 

 

 * 바로 위 사진이 위에서 구구절절  설명 된 사진

 

<며칠 발리섬 여행 중, 딱 위 사진 한 장 촬영>   

 

 

* 울르와뜨 절벽 해상 (인터넷 발췌)

 

* 발리섬


위치 : 인도네시아 소(小)순다 열도

면적 : 5,561㎢

인구 : 약 277만 8천(1990)


면적은 5,561km2, 인구는 약 277만 8천(1990). 발리해(海)를 사이에 두고 자바섬의 동부와 대하고 있다. 이슬람화된 인도네시아 중에서 아직도 힌두 문화의 전통을 남기고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섬의 모양은 병아리 모양과 비슷하며, 북부를 화산대(火山帶)가 관통하고, 최고봉인 아궁 화산(3,142m)을 비롯하여 몇 개의 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궁 화산은 지금도 때때로 폭발을 일으켜 많은 피해를 주고 있지만, 옛날부터 도민(島民)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온 성산(聖山)이기도 하다.


북부는 토질이 불량하지만, 남쪽 비탈면에는 많은 강이 흘러내려 덴파사르에 이르는 비옥한 평야를 형성한다. 발리섬 인구의 대부분은 이 비탈면에서 논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남반(南半)이 섬의 중심이 되며 북쪽과 남쪽은 개화면(開化面)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발리섬은 자바와 접하고 있는 위치 때문에 옛날부터 개화되어 중세에는 동(東)자바를 중심으로 하는 마자파히트 왕조의 영토였다. 그 후 마자파히트가 이슬람에게 멸망되자 힌두교도는 발리로 피신하여, 이곳만이 유독 힌두문화를 남기게 되었다.

섬 전체에는 4,600여 개의 힌두 사원이 산재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생활과 밀착해 있다. 발리인의 생활은 개인적인 통과의례(通過儀禮)에서 사회적 결합의례에 이르기까지 모두 힌두교와의 결합을 무시하고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관광의 주요대상이 되는 음악과 노래와 춤, 심지어 유명한 화장(火葬) 의례까지 모두가 종교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


또한 발리인은 근대에 롬보크 해협을 넘어 동쪽에 있는 롬보크섬 서부에도 정치적인 세력을 떨쳐, 그곳에도 발리 문화권이 확대되었다. 인구가 조밀한 발리섬에서는 벼농사를 중심으로 하는 집약적인 농업방법에 있어서 뛰어난 점이 있지만, 하나의 관개수로를 중심으로 하는 수리공동체의 조직이 주목된다. 이 경우에도 힌두교의 벼의 신(神) ·물의 신의 제사를 중핵(中核)으로 하는 사회적인 결합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