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파도/이룻(이정님) 겨울 파도/이룻(이정님) 겨울 파도이룻/이정님 눈으로 다 볼 수없는얽혀 있는 세상살이찌든 때를 씻고 있다. 몇 번이고 치대는 행굼질바다는 손이 시리다. 착하고 여린 물살은푸른 울음을 울고 하늘에 마음껏 기세를 편해풍은 거칠것 없다. 숨 죽인 바람저만치 비켜선 낮달의표정을 살핀다. 누웠던 수.. 문학(타인의 글) 2009.12.11
사모 /조지훈 사 모 조 지 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 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문학(타인의 글) 2009.11.28
[스크랩] 피곤을 사 드릴께요 피곤을 사 드릴께요 그대를 몰래 열어 봤지요 피곤이 많더군요 사이사이 피곤으로 물들어 빨갛게 붓기도 하고 더러는 피곤에 부딪혀 퍼렇게 멍도 들었던걸요 피곤을 나에게 팔 생각은 없나요 비싼 값으로 사 드릴게요 내겐 피곤을 몽땅 사고도 남을 휴식이 있거든요 휴식의 의자엔 몽실몽실 폭신한 .. 문학(타인의 글) 2009.11.25
인생은 다 바람같은거야.../ 묵연스님 인생은 다 바람같은거야... 다 바람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 문학(타인의 글) 2009.11.24
담 배 / 김소월 담 배 김 소월 나의 긴 한숨을 동무하는 못 잊게 생각하는 나의 담배! 내력을 잊어버린 옛 시절에 났다가 새 없이 몸이 가신 아씨님 무덤위의 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라. 어물어물 눈앞에 스러지는 검은 연기, 다만 불타고 없어지는 불꽃 아 나의 괴로운 이 맘이여 나의 하염없이 쓸쓸한 많은 날.. 문학(타인의 글) 200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