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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3) 빛의 벙커 (고흐 * 고갱)

(빛의 벙커 / 반 고흐 , 폴 고갱)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 사진 설명 : 상좌 :반 고흐 ,하우 : 폴 고갱 *전시장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매일 10:00~18:00 (10월~5월) / 매일 10:00~19:00 (6월~9월) 전시장에 들어서며 깜짝 놀랐다. 그냥 벽에 걸린 그림들을 약 40여분 둘러보나 했는데 그 드넓은 벽면을 꽉 채운 빛의 향연이 영화 스크린처럼 웅장한 음악과 함께 돌아가는데 처음엔 어리둥절 했다. 수십 개의 프로젝터와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얼마나 규모있게 설치했는지 그냥 황홀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리고 폴 고갱의 '섬의 부름' 작품 새롭게 재해석 된 새로운 느낌이 다 .관람객모두가 바닥에 털썩 앉아 작품을 감..

추억의 여행 2020.09.13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작품.106 4악장 라르고-푸가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누가 “괜찮니”라고 말을 걸어도 금세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노엽고 외로운 때가 있을 겁니다 내 신발 옆에 벗어놓았던 작은 신발들 내 편지봉투에 적은 수신인들의 이름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말소리들은 지금 모두 다 어디 있는가 아니 정말 그런 것들이 있기라도 했었는가 그런 때에는 연필 한 자루 잘 깎아 글을 씁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에 대하여 문득 발견한 묵은 흉터에 대하여 떨어진 단추에 대하여 빗방울에 대하여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이어령의 '정말 그럴 때가'입니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낯선 아침, 언제나 새로운 길이 펼쳐졌습니다. 들숨이 막히고 날숨은 술술 샜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흐린 의식인지, 몽롱한 눈을 비비고 바라보는 풍경은 따뜻한 지열을 품은 어머니입니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길이지만 문득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길을 잃어도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매일 새 날 새 아침을 맞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앞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기운 잃지 않고,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것은 어머니와도 같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있음으로 길이 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공감하는 글 2020.09.07

사는 게 힘들죠?

사진 :목향 * 글 :고도원 사는 게 힘들죠? 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란,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래서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기뻤고,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 긴 글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희귀병 환자가 겪는 고통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사는 바로 그 희귀병 환자가 그저 '사는 게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마다 느끼는 무력감, 자괴감, 상처를 알게 된 것만도 기쁜 일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고..

공감하는 글 2020.09.04

제주여행 (2)

● 푸른바다 (함덕, 금릉 ) 물위의 교회 (방주교회) 푸르른 바다색과 수많은 갈매기 현무암의 검은색 바위들, 야자수 , 제주의 해안 명소인 한림읍 금릉해변 ! 저 멀리 비양도가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제주에 여러번 왔었지만, 금릉 해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애가 친구의 소개를 받았다고...... 참, 아름답다 !!! * 바닷가 마을을 뒤로하고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고단한 몸을 쉬이고 ...... 본래 바다였던 곳이 바다가 낮아지면서 10~15m의 패사층을 넓게 이루며 형성되었다. 동쪽에는 서우산이 있어 관광시설에 적합하며 파도가 거세지 않고 수심이 낮으며 수온차가 작다.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14㎞ 떨어져 있다. 생각보다 해안은 그리 길지 않은 듯했다. 함덕이라는 지명은 함씨가 놓은 돌다리..

추억의 여행 2020.08.31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 장조, 작품.48

♣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山林)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 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신석정 시인의 '들길에 서서'입니다. 계절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을 지킵니다. 벌써... 처서가 지났습니다. 코로나에 물난리, 무더위까지, 숨 막히는 8월이 저물어 갑니다. 시인은...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

라떼는 Q&A '약속시간 15분 전'

[유튜브새소식] 라떼는 Q&A '약속시간 15분 전' 고도원드림 '라떼는 Q&A'는 아침편지나 유튜브를 통해 주시는 질문을 놓고 함께 생각 보기 위해 만든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질문을 드리고 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약속 시간, 회의 시간, 미팅 시간 15분 전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시간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아실 것입니다. 약속보다 15분 먼저 도착하시라. 그 안에 성공의 비결도 있다는 말씀을 제 체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작지만 결실이 아주 큰 제 삶의 원칙과 비결이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힌트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도원님께서 제게 보내준 메일을 내용이 좋아 이리로 옮겨 놓았습니다. 고도원님, 감사합니다.

일상의 쉼터 2020.08.19

제주여행 (1)

* 맏딸네 식구와 함께 약 1주일 제주 여행을 했다. 그간 보고 느끼고 체험한 모습들을 몇 부로 나누어 싣기로 한다. ★환상의 숲 곶자왈 , 비자림, 금오름★ 제주의 천연원시림 곶자왈은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위에 형성된 숲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여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곳이다. 비자림이나 곶자왈, 금오름은 다 같이 숲길을 걷게 된다. 나무가 많고 숲이 우거지니 공기가 맑아 피톤치드의 기운마저 느끼게 되고 사랑스런 가족과 오순도순 대화를 주고 받으며 함께하니 참으로 기분 좋았다 바로 이런 것이 여행의 맛이아닌가! 놀라운 생명력을 품고있는 자연과 그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숲지기가 동행하며 들려준다. *맨앞에 딸과 손자가 열심히 해설을 듣고 있다. 숲해설은 오..

추억의 여행 2020.08.15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그랜드 폴로네이즈 Op.22

새벽은 새벽을 예감(豫感)하는 눈에게만 빛이 된다. 새벽은 홰를 치는 첫닭의 울음소리도 되고 느리고 맑은 외양간의 쇠방울 소리 어둠을 찢어 대는 참새 소리도 되고 교회당(敎會堂)의 종(鐘) 소리 시동(始動)하는 액셀러레이터 소리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도 되어 울려 퍼지지만 빛은 새벽을 예감(豫感)하는 눈에게만 화살처럼 전광(電光)처럼 달려와 막히는 빛이 된다 새벽이 된다. 빛은 바다의 물결에 실려 일렁이며 뭍으로 밀려오고 능선을 따라 물들며 골짜기를 채우고 용마루 위 미루나무 가지 끝에서부터 퍼져 내려와 누워 뒹구는 밤의 잔해들을 씻어 내어 아침이 되고 낮이 되지만 새벽을 예감(豫感)하는 눈에겐 새벽은 어둠 속에서도 빛이 되고 소리나기 이전(以前)의 생명(生命)이 되어 혼돈(混沌)의 숲을 갈라 한 줄기 길..

아름다운 향기가 머무는 곳

* 위사진 멀리보이는 붉은 봉우리 월악산 영봉 가정을 이루는 것은 의자와 책상과 소파가 아니라 그 소파에 앉은 어머니의 미소입니다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푸른 잔디와 화초가 아니라 그 잔디에서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동차나 식구가 드나든는 장소가 아니라 사랑을 주려고 그 문턱으로 들어오는 아빠의 설레이는 모습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부엌과 꽃이 있는 식탁이 아니라 정성과 사랑으로 터질 듯한 엄마의 모습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고 깨고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애정의 속삭임과 이해의 만남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사랑이 충만한 곳입니다 바다와 같이 넓은 아빠의 사랑 있는 곳 땅처럼 다 품어내는 엄마의 사랑 있는 곳 거기는 비난보다는 용서가 주장보다는 이해와 관용이 우선되며 항..

일상의 쉼터 2020.08.11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작품.69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한 잎 두 잎 나뭇잎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 시인의 '가을 엽서'입니다. 오늘이 입추... 가을을 말하기엔 철딱서니 없을 만큼 너무나 처참한 여름 끝자락입니다. 코로나에 지루한 장마에... 전국에 물난리까지 겹쳐 힘든 나날입니다. 세상이 참으로 만만치 않은 것이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지구촌 음악인들은 축하 음악 연주회를 빼곡히 준비했는데... 세계를 들썩일 것이라는 기대는 코로나 때문에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베토벤이 음악적 완숙기에 접어들 때 ..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논산 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고 있는 젊은이에게는 불면증이라는 말이 달나라보다도 더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립니다. 혹독한 신병 훈련소에서 어려운 상황에 적응하다 보니 고향, 부모, 두고 온 친구는 누워 눈을 감기 전에만 잠시 생각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순간에 이미 꿈나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 천종길의《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중에서 - * 논산 훈련소에서는 수면제 같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하루 종일 신병 훈련에 땀 흘리다 누우면 곯아떨어집니다. 아침이면 벌떡 일어나 또다시 혹독한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걱정할 시간도, 외로울 틈도 없습니다. 힘은 들지만 몸도 마음도 가장 건강할 때입니다. 꿈같은 젊음의 계절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위 글은 제글이 아니어도 ( 고..

공감하는 글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