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 유년, 그 때 내 유년, 그 때 옛날 옛날 한 아이가 살았더란다 배고프면 소쿠리에 삶아 놓은 보리밥 닥닥 긁어먹고 토방에 쪼그리고 앉아 해 저문 들녘 바라보며 엄마를 기다리던 어둑어둑 땅거미가 기어들 때 엄마가 사립문 밀치고 들어서면 아이는 달려가 엄마의 앞치마에 코를 묻고 울었단다 아! 그 때의 풀잎 섞.. 문학(타인의 글) 2009.02.21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시/ 안국민 곡/ 김광민 노래 임께서 부르시면 신석정 詩 / 안국민 曲 / 김광민 노래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아래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 문학(타인의 글) 2009.02.20
김수환 추기경님을 떠나보내며/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님을 떠나보내며 법정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하던 당신 다시 태어난다면 추기경이 아닌 평신도가 되고 싶다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 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살아있는 것은.. 문학(타인의 글) 2009.02.20
산/김소월 산/김소월 산/김소월 산/김소월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 갈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은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 오 년 정분을 못잊.. 문학(타인의 글) 2009.02.11
소나무 / 윤의섭 소나무 소나무/미산 윤의섭 소나무 사이를 바람이 지나가고 붉은 줄기에 묵은 흔적. 나무 내음이 진하다. 솔잎의 푸르름이 싱그러움 더하고 찬 바람 추위에 낙엽 진 잡목사이 너 홀로 향기 뿜는 높은 지조志操가 아름답다. 2009.2.1. 문학(타인의 글)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