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떡갈나무 한 그루 바람에 흔들리다가 도토리 한 알 떨어져 또르르 굴러가다가 그만 지구 밖까지 굴러가 별이 됩니다. 정호승 시인의 '별'입니다. 어린 코스모스와 가을바람이 춤추고, 뒷동산 길섶엔 도토리 한 알 떼구르 청설모, 다람쥐가 쉴 틈 없는 가을입니다. 문득 하늘 바라보면... 거긴 님 얼굴 둥둥... 그리움이 흘러갑니다. 조용한 서주 뒤 바이올린, 오보에, 클라리넷의 감미로운 연주를 듣자 객석에선 "아, 슈베르트다~!"라고 속삭이 듯... 작곡하고 6년 뒤, 31세에 세상을 떠났고, 이로부터 37년 후 초연된, 겨우 2악장으로 된 곡 '슈베르트' 불후의 명곡 '미완성' 교향곡을 올립니다. "마치 지하세계에서 솟아나는 듯이 '슈베르트'의 선율이 이 세상에 흘러 나왔다." 라고 지휘자 '바인..